[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여수시의 올 하반기 5급 이상 정기인사와 관련해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이 "지방자치법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전 의장은 12일 열린 제212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의장단을 비롯해 여러 의견을 수렴해 다수가 선택한 의회 사무국장을 여수시에 추천했고, 의회의 의사를 존중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그런데도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방자치법을 무시하고, 지방의회를 경시하며 일방적인 인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여수시의회 본회의장 [사진=여수시의회] 2020.02.11 kh10890@newspim.com |
여수시의회는 지난 6일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의장의 직원 추천은 지방자치법이 규정한 법적 요건"이라며 "의장이 추천하지 않은 직원을 임명하는 것은 입법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의회 사무국 직원의 인사는 의장의 추천에 따라 이뤄졌는데 이번 인사에서는 추천된 인사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수시는 최근 4급 승진 2명을 포함한 5급 이상 인사 발령을 단행했다.
전 의장은 "권 시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의회사무국장 인사 발령을 즉각 철회하기를 바란다"며 "만약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시의회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지난 5일 두 차례에 걸쳐 사무국장 임명 관련 공문을 보냈으나 시의회에서 답변을 따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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