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2년1개월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한 안신애가 '은퇴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안신애(31)는 10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3번째 대회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 2라운드를 마쳤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8타를 잃은 안신애는 13오버파 157타로 호된 복귀전을 치렀다.
컷탈락에 실패한 안신애는 제일 먼저 '힘들었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안신애는 "대회를 앞두고 좀 걱정도 많았고 염려도 많이 했었는데 걱정과 염려했던 대로 너무나도 경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일단 너무 재미있었다. 같이 치는 친구들이 또 워낙 잘 쳐서 굉장히 뿌듯했고 또 뭔가 이렇게 배울 점도 많았던 것 같고 간만에 나와서 내가 원래 소속되어 있던 곳이 여기였구나! 한번 다시 느끼면서 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일군 안신애는 지난 2017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JLPGA 투어 대회에 단 한 차례도 출전 하지 못하다 국내에 복귀 오랜만에 대회를 경험했다.
특히 안신애는 '은퇴를 말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퇴를 얘기한 적 없다. '은퇴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지금 당장 은퇴할 건 아닌 것 같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이나 내후년이라도 언제든지 다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합을 통해서 그걸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번 대회는 '복귀를 위한 테스트 차원'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안신애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동안 훈련이 좀 부족하다 보니까 비거리가 너무 많이 줄어서 다른 선수들하고 경쟁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걸 좀 뼈저리게 느끼고 돌아간다. 복귀를 하게 되면 좀 더 많은 것을 수정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다"라고 했다. 안신애는 전성기 시절보다 비거리가 20~30m 줄었다. KLPGA에 기록된 그의 공식 드라이버 비거리는 239.4야드다.
이어 "일본 투어나 LPGA 도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이제 쉬고 싶다'라는 생각도 있다. 다시 또 천천히 고민해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미모로 인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에 대해 안신애는 "사실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즐겁게 치려고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