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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공산당 100주년 중국, 눈살찌푸려지는 영화 '장진호'

기사입력 : 2021년06월15일 19:05

최종수정 : 2021년06월16일 16:51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혁명과 항미 항일을 소재로 한 영화 및 TV드라마를 대거 방영중인 가운데 한국전쟁(抗美援朝,항미원조, 미국을 막고 북한을 도움)의 중국 개입과 장진호(長津湖)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 장진호를 곧 개봉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끈다.

영화 '장진호'는 중국 입장에서 1950년 말 한국전에 개입한 중국 인민지원군이 함경남도 개마고원 일대의 저수지 장진호에서 대한민국 지원에 나선 미군 해병사단및 유엔군과 싸워 중국과 북한 측이 이긴 전투를 줄거리로 삼은 영화다.

중국측에서 볼때 장진호 전투는 '항미원조 전쟁'에서 중국 인민지원군의 눈부신 활약을 과시하는 승리의 이야기이겠지만 우리 대한민국 입장에선 당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이 전투에서 패배함으로서 전세가 역전되는 상황에 처한다는 점에서 뼈아픈 통한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중공군이 개입한 장진호 전투는 우리 대한민국이 원치 않는 쪽으로 한반도의 역사를 바꿔놨다. 장진호 전투에서 우리가 패하지 않았다면 북한의 남침을 격퇴했을 것이고, 한반도 역사는 지금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을 것이다.

중국은 우리와 180도 다른 한국 전쟁에 대한 인식과 기억을 미중대치가 격화하는 가운데 맞은 공산당 100주년의 해에 엄청난 공을 들여 애국심을 고취하는 체제 선전 영화로 찍어냈다. 내부결속과 항미의식 고취를 겨냥한 이 영화는 한중이 아무리 경협을 통해 가까워져도 우호관계엔 한계가 있음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영화 장진호 발표회. 2021.06.15 chk@newspim.com



한국전쟁 영화 '장진호' 제작사 측은 6월 12일 상하이에서 발표회를 갖고 영화 제작과 관련한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연내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장진호 제작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천카이거와 쉬커, 린차오센 등 당대 중국 최고 감독에 주연까지 우징 등을 내세워 중국판 블록버스터급 영화 흉내를 냈다. 

제작사는 준비단계 부터 5년이 걸렸고 외국인을 포함한 연인원 7만 명의 군중이 동원됐으며 중국 영화사상 투자 제작비가 가장 많은 영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선전했다. 2020년 11월 천카이거에서 시작해 2021년 2월 마지막으로 린차오센이 메가폰을 잡았다.

천카이거 감독에 따르면 이 영화는 중국 공산당은 물론 천 감독 자신의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스크린에 반영했다. 천 감독은 발표회장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왜 항미원조 전쟁을 해야했는지를 깊이 인식하게 됐고 왜 전쟁에서 승리해야했는지를 스크린에 투영했다"고 말했다.

전쟁을 먼저 누가, 어떤 목적하에서 일으켰는지에 대한 원인같은 것에 대해 애초부터 그들은 전혀 안중에 없다. 나라가 작아서 시장(영화배급) 같은 걸 의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일까. 한때 '전략적 동반자' 관계였던 이웃 상대국에 대한 고려는 털 끝 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중국은 단지 '침략자들을 처부수고 승리했다'며 그들이 편한 방식대로 영화 장진호로 한국전쟁을 말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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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12단 '승부수'..."파운드리 2분기 반등"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하이닉스 보다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인 HBM 시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HBM3E 제품에 있어 12단이 아닌 8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 HBM3E 12단 제품의 앞선 양산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HBM3E 8단 2분기말부터 매출 발생"...아직 시장 의구심 남아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2분기 중 양산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AI반도체로 불리는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긴 했지만,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SK하이닉스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HBM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은 SK하이닉스가 HBM3E 8단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HBM3E 12단을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2분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질 진 아직 미지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에서 구호적으로 HBM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말했는데, 아직까진 고객 승인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공급규모는 비트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고객사와 공급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매출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점은 역대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에 있어 수율은 안정화시켰다. 이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한편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 2, 3나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특히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따라 티어 1고객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동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점진적 시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늘었다. 전체 실적 기준으론 매출액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늘고 영업이익은 932% 급증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4-04-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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