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뉴스핌 골프클리닉] '골프 엘보' 때문에 고민이시라구요?

기사입력 : 2021년06월15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06월15일 21:32

골퍼들은 '요즘, 날씨 때문에 뻣뻣한 몸이 쉽게 풀린다. 또 비거리가 한껏 욕심이 나는 계절'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이럴땐 '골프 엘보(Golfer's elbow)'라는 암초가 골퍼들을 괴롭힌다.

'골프엘보'는 꼭 골프를 치는 이들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반복적인 과사용으로 흔히 일어난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얼마 전 골프를 즐기는 두 여성이 함께 진료실을 찾았다. 둘 다 40대 중반으로 구력은 10년이 훌쩍 넘어간다. 아파트 단지 내 골프 동호회에서 만나 서로 '언니, 동생'이라 부르며 매주 같이 치는 친한 사이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팔꿈치 안쪽엔 매우 불편한 통증을 호소했다.

둘 모두 '팔꿈치 안쪽 뼈가 돌출된 부위 주변으로 애매하게 통증이 있고, 손목을 굽힐 때 팔꿈치 안쪽이 칼로 베어내듯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골프 엘보' 즉, 내측상과염이었다.
치료엔 약물과 함께 팔꿈치 밴드 보조기 등을 이용한 스트레칭 및 근육강화 운동이 필요했다한달뒤 '언니'는 증상이 호전됐지만 '동생'은 별로 좋아지지 않았다.

이유는 '휴식 유무'였다.
30일만에 멀쩡해진 '언니'는 휴식을 취한 반면, '동생'은 그렇지 않았다.

'쉼없는 운동'으로 인해 팔꿈치 파열도 났다. 결국 부가적인 주사와 체외충격파 치료와 더불어 회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골프 엘보(내상과염)'는 팔꿈치 안쪽 통증중 하나다.
하지만 방치하면 아래팔에서 4,5번째 손가락까지 저릿한 양상의 통증으로 발전한다. 악화되면 악수를 하거나 문을 여닫는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이 발생할수 있다.

'골프 엘보' 환자 비율은 '테니스 엘보'의 4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염증 부위가 비교적 일관적이고 국한되어 있는 테니스 엘보(외상과염)에 비해, 힘줄부착부위가 더 넓고 깊게 분포하는 팔꿈치굽힘건의 염증과 파열이 원인인 내상과염은 치료도 상대적으로 더 오래 걸리고 또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웻지 어프로치 샷 중 공을 띄우기 위해 임팩트 시 클럽헤드를 '누르듯' 찍어 치는 골퍼라면, 뒷땅이 나는 경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오른쪽 팔의 안쪽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반복되면 팔꿈치 안쪽의 저항성 굴곡이 지속돼 골프 엘보(내상과염)가 올 확률이 높아진다.

사실 '골프엘보'는 꼭 골프를 치는 이들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흔히 반복적인 과사용에 의해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누적된다. 이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반복 사용하는 경우엔 정상적인 회복이 어렵다.

또 팔꿈치를 굽히고 당겨오는 동작이 많은 직업이나 주방기구를 매일 사용하고 설거지하는 가정 주부들도 이 질환을 유의해야 한다.

'골프 엘보'가 발생하면 일단 쉬는 게 최고다.
하지만 골프를 너무 좋아하는 이들은 막상 한 달 이상 휴식하라는 권고에 '너무 가혹하다'는 소리를 한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치 않으려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평소 내측 팔꿈치 보조기 (counterforce brace)를 이용하여 통증이 느껴지면 착용하여 힘줄의 휴식을 돕는 방법이다. 팔꿈치 안쪽 가장 튀어나온 뼈에서부터 손가락 1~2개 너비만큼 아래쪽에 착용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는 내측 팔꿈치와 손목까지 연결해주는 근육과 힘줄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생수병으로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여 잡은 상태에서 손목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서서히 시행한다. 한 동작은 5초간 유지하며 10회씩 3번 실시한다. 반복적인 동작이 핵심이다.

세번째는 평소 내상과 부위에 붙는 팔꿈치굽힘건을 교차방향으로 마사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 마찰해도 괜찮다. 스윙 전후로 수시로 시행한다

네번째는 힘줄과 손목을 충분히 스트레칭하여 팔꿈치 관절의 유연성을 기른다.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반대쪽 손으로 아픈 부위의 손바닥을 위와 아래로 당겨주어 손목이 충분히 스트레칭될 수 있도록 한다.

'골프 엘보'는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 운동으로 예방이 가능한 병이다. 그러나 적절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한 달 이상 지속되는 통증의 경우 힘줄의 손상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시기를 놓치지 않는 조기 치료는 약물요법과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사의 재활치료 등이다. 체외충격파 (ESWT)의 병행 또한 추천되는데, 많은 연구를 통해 혈액순환 개선과 신생혈관 형성을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밤에도 잠을 잘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적절한 주사치료의 병행이 도움이 된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한 항염 효과와 비교적 신속한 운동 범위 회복 등의 장점이 있으나, 과용하면 오히려 힘줄 및 피부 연부조직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통증을 인위적으로 잊고 과사용을 반복시킴으로써 힘줄파열을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테로이드 주사의 대체재로서 손상된 인대의 회복을 도모하는 인대강화(프롤로)주사 또한 그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안타깝게도 수 개월 간의 보존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병변 부위를 작게 절개하여 염증 부위를 제거하고 정상 조직이 재생되도록 돕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평소 몸이 보내오는 '통증' 신호를 무시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평소에도 연습스윙 전후로 적절한 스트레칭과 예방운동을 통해 힘줄을 단련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통증이 지속될 경우 조기에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 정확한 진단 후 적극적인 치료가 좋다. / 유나이티드병원 정태완 정형외과 원장

고려대를 나온 정태완 원장은 서울삼성병원 정형외과 외래 교수 등을 거쳐 현재 유나이티드병원 정형외과 진료원장으로 재직중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견주관절학회, 대한스포츠의학회 정회원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