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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거부할 수 없는 전동석의 마력, '드라큘라'

기사입력 : 2021년06월07일 16:33

최종수정 : 2021년06월10일 09:1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흥행 뮤지컬 '드라큘라'가 더 잔혹하고 아름다운 로맨스로 돌아왔다. 뛰어난 연기와 음악, 웅장한 무대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가운데 거부할 수 없는 마력으로 모두를 홀린다.

뮤지컬 '드라큘라'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 중이다. 지난해 삼연 이후 1년 여 만에 돌아온 작품으로 이미 흥행세를 입증한 김준수, 전동석과 함께 뉴캐스트 신성록이 합류했다. 여기에 조정은, 임혜영, 박지연 등 최고의 실력과 기량을 갖춘 배우들이 모두 모여 누구나 만족할 만한 무대를 빚어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2021.06.07 jyyang@newspim.com

◆ 믿고 따라가도 후회없는 선택…전동석·임혜영 케미 폭발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흔하게 알려진 드라큘라 스토리에 로맨스를 설정을 추가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400년간 홀로 지내온 드라큘라 백작(전동석)은 연인의 환생인 미나 머레이(임혜영)를 만나고 그를 쫓아 런던으로 온다. 미나와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드라큘라는 그의 친구인 루시(선민)에게 접근한다.

전동석은 지난 시즌에 이어서 한층 강력한 힘과 애절한 순애보로 무장했다. '드라큘라' 개막 직전 코로나19 이슈가 무색하게 출중한 기량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늙은 백작이 피를 마시고 젊어지는 장면은 모두에게 충격 이상의 쾌감과 공포심을 동시에 안긴다. 그러면서도 미나에게만은 애절하기 그지없다. 커다랗고 위압적인 드라큘라 백작과 한 여자 앞 한없이 작아지는 남자로 양면적인 매력을 설득력있게 내보인다. 마치 날개를 단 듯 무대를 누비는 모습과 극장을 날릴 듯한 목소리가 짜릿하게 느껴질 정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2021.06.07 jyyang@newspim.com

미나 역의 임혜영은 아름다운 외모와 노래로 드라큘라의 마음을 흔들고, 스토리에 개연성을 부여한다. 드라큘라에게 현혹되지만 스스로도 사랑을 느끼는 혼란스러운 미나의 마음에 객석은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루시 역의 선민은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했음에도 배역과 씽크로율이 대단하다. 뛰어난 노래실력은 물론 미나, 드라큘라 백작과의 연기 케미가 관객들의 흥미를 제대로 돋운다.

◆ 원형 설정에 가미된 로맨스…잔혹함 속 순애보 '극과 극' 매력

이 뮤지컬에는 거울에 비쳐보이지 않고, 흡혈을 통해 자신의 세력을 확대하며, 초대받은 장소에 자유롭게 드나드는 등 저주받은 생명인 드라큘라의 원형 설정이 곳곳에 녹아있다. 이미 대중적 흥행코드로 자리잡은 뱀파이어물 마니아들이 즐길 거리들이 차고 넘친다. 여기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이 얹혀 기묘하면서도 설레는 감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2021.06.07 jyyang@newspim.com

특히 작품 속 드라큘라 백작은 무려 400년을 뛰어넘어 사랑에 모든 걸 거는 순애보적 미남이다. 아무런 죄책감없이 인간사냥을 하는 잔혹한 면모부터, 모두가 드라큘라를 원할 수밖에 없는 마성의 매력까지 두루 만날 수 있다. 잔혹하기 그지없는 괴물이 사랑 앞에서 얼마나 인간다워지질 수 있는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는 8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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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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