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을 '총리'로 부르는 말실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인 랠프 퍼킷 주니어 예비역 대령(94)에 대한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 수여식을 가졌다.
그는 연설을 통해 퍼킷 예비역 대령이 1950년 한국전에 참전, 중국군과의 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영웅적이고 이타적 행동의 모범을 보였다면서 훈장 수여 배경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문 대통령'도 이를 위해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고 거듭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한국 전쟁이 종종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지만 참전 용사들의 용맹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총리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증명하듯이 한국 국민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총리라고 잘못 호칭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종종 공식 연설이나 대화 도중 말실수를 해, '치매설'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는 지난해 선거 운동기간 자신의 손녀 딸의 이름을 죽은 아들의 이름으로 잘못 부르거나, 전날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를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대통령'으로 불렀다.
한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치매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올해 말에 건강 검진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 훈장을 받은 한국전 참전용사인 랠프 퍼킷 주니어 예비역 대령(94)의 옆에 무릎을 꿇은 채 함께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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