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가 LPGA 통산21승을 달성했다.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KIA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1개와 버디 3개 보기3개로 2타를 줄였다.
LPGA 통산 21승을 달성한 박인비. [사진= Getty Images] |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친 박인비는 공동2위 에이미 올슨과 렉시 톰슨(이상 미국)을 5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20승을 박인비는 우승을 추가해 21승을 써냈다. 상금 27만달러(약 3억5000만원)를 추가한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상금 1700만달러(1700만3925달러)도 돌파했다. 이 대회 우승은 서희경(2010년), 이미림(2017년), 지은희(2018년)에 이어 4번째다.
이날 5타차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파4 7번과 9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건진후 후반 첫홀인 파5 10번홀에서 다시 한타를 줄여 격차를 벌렸다. 12번홀에서 보기를 한데 이어 13번(이상 파4)홀에서 러프에서의 볼컨택 실수로 다시 1타를 잃는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파4 16번홀에서 절묘한 이글을 낚아 이를 지운 뒤 17번홀 파에 이어 마지막 18번(파4)홀에서 보기를 했다.
우승후 박인비는 현지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너무 좋다. 우승해 나 자신도 놀랐다. 다음주 대회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주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린다.
박인비는 시즌 첫 대회로 KIA클래식을 선택, 나흘내내 선두를 유지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해냈다. 그동안 준우승만 세 차례(2010, 2016, 2019년)한 아쉬움과 11번째 참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14년 만에 개막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미국은 주춤했다. 미국은 1월 개막전에서 제시카 코다(28)가 우승한데 이어 2월엔 친동생인 넬리 코다(23)가 정상에 올랐다. 3월초 끝난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선 오스틴 언스트(29)가 우승했다.
렉시 톰슨과 에미미 올슨(미국)이 공동2위(9언더파), '세계 1위' 고진영(26·솔레어)은 단독4위(8언더파), 김효주(26·롯데)는 호주교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5위(7언더파) 그룹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버디4개와 보기2개, 김효주는 후반 막판 버디2개를 엮어 2타씩을 줄였다.
공동2위로 시작한 허미정(32·대방건설)은 3타를 잃고 유소연과 양희영 등과 함께 공동12위(4언더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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