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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엘리트 관료' 박성훈, 정계입문 50일만에 부산시장 경선 2위 '돌풍'

기사입력 : 2021년03월06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03월06일 07:00

1971년생 서울대·사시·행시 출신 정통 경제관료
부산시장 경선서 2위 기염...후한 평가 이어져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에 '라이징 스타(Rising star, 떠오르는 인물)'가 나타나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정계입문 50일만에 '엘리트 경제관료'에서 제1야당 부산시장 경선 2위에 올랐다.

부산시 경제부시장 출신의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이야기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박 후보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뜻하는 신조어)'를 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면서 젊고 잘생기고 똑똑한 새로운 야권 정치 리더의 성장을 기대했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후보가 네거티브 공방을 통해 이슈를 이끌지 않고,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매겼다. 

박 후보는 지난 4일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후보자 발표회에서 28.63%를 기록하며 2위를 달성했다. 1위를 차지한 박형준 후보(54.50%)와는 격차가 났지만, 재선을 지낸 바 있던 이언주 후보(21.54%)를 제치며 부산 뿐 아니라 여의도 정가에서도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박성훈 후보 페이스북 캡쳐]

◆ 서울대·사시·행시 출신 정통 엘리트 경제 관료…장제원·박수영 "정치인으로서 성공할 것"

지난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난 박 후보는 부산 동성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정치학 학사,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행정학 석사를 수료한 '엘리트'다.

제37회 행정고시, 제43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박 후보는 기획예산처와 세계은행,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 행정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기획재정부 국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장, 제7대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박 후보는 지난 1월 5일 경제부시장 직을 사임하고 같은 달 13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부산시에도 젊고 참신한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며 박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했고, 그는 이진복·전성하 예비후보를 제치고 최종 4인이 진출한 본경선 티켓을 따냈다.

박성훈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이언주·박민식 예비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던 박형준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비(非)박형준' 단일화 제안을 뿌리치고 자신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비록 박형준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단일화의 유혹을 뿌리치고 성공적인 경선을 치렀다는 평가다.

박성훈 후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선을 치른 소감에 대해 "50일 동안 정치신인이 코로나 상황에서 정말 쉽지 않은 싸움을 치렀다"며 "아무래도 인지도를 높이려면 네거티브를 통해 이슈를 만들어야 하는데, 정책과 공약으로만 승부를 하다보니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박 후보는 이어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냈지만, 저 역시 서울시 경제부시장을 모르는데 부산 시민들은 오죽했겠나"라며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TV토론을 하다보니 '박성훈'이라는 사람을 부산 시민들이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 발표 전부터 상승세가 느껴졌다"라며 "그러다 보니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50일 동안 선거운동을 한 것 치고는 아주 잘했다고 본다"라며 "이언주·이진복·박민식 후보 등 쟁쟁한 정치 선배들을 다 제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역시 "박 후보는 끝까지 경선을 완주했다"라며 "단일화라는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의 정책을 알렸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이어 "(경선 과정에서) 부산 시민들한테 박성훈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기 때문에 충분히 정치인으로서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후보(가운데)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박성훈(왼쪽), 이언주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3.04 kilroy023@newspim.com

◆ 박성훈 "박형준 보선 승리 위해 도울 것…이름 알리는데 주력"

정치신인으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은 박성훈 후보의 다음 목표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후보의 당선을 돕는 일이다.

박성훈 후보는 "일단 우리당 후보가 부산시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형준 캠프에서 손을 내밀었나'라는 질문에 "연락이 오고 안오고를 떠나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할 생각"이라며 "그것이 당원들이 바라는 모습일 것"이라고 답했다.

박형준 캠프 핵심 관계자는 "박성훈 후보와 당연히 함께 할 것"이라며 "다음주 쯤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성훈 후보는 4·7 재보궐선거, 2022년 대선 이후 2024년에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번 경선을 통해 인지도를 따라잡는 것이 참 어렵다고 느꼈다"며 "다른 후보들은 십수년 동안 정치를 해오셨고, 끊임없이 TV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지만, 저는 경제부시장 현직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박 후보는 이어 "남은 시간을 활용해 저라는 사람을 알리고, 국민들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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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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