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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월가, "채권 투자 멀리하라" 버핏 주장에 맞장구...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기사입력 : 2021년03월03일 07:10

최종수정 : 2021년03월03일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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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에서 '채권 투자를 멀리하라'는 워런 버핏의 서한이 회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버핏의 주장에 공감을 표하면서 주식 투자를 늘릴 것을 권장하는 한편 채권 투자를 고수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대출채권과 신흥국 채권을 대안으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연례 서한을 보내 "요즘 채권은 있어야(투자해야) 할 곳이 아니다"며 "1981년 9월 15.8%였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작년 말 기준 최근 0.93%로 떨어진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또 "일본이나 독일 등 일부 선진국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라며 "연기금이든 보험사든 퇴직자든 전 세계 채권 투자자들은 암울한 미래에 직면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버핏의 서한에 담긴 의미는 채권 가격이 너무 높아져 채권의 투자 매력도가 '제로(0)'에 가까워졌다는 뜻으로 주식 투자를 늘려 수익률을 보전하라는 그동안의 주장과 일치한다. 버핏은 2018년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채권보다 주식을 더 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의 이번 주장이 월가의 관심을 유독 끄는 것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해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자금을 넣은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기 때문이다. 안전 자산이라고 해도 가격이 비쌀수록 그 잠재 변동폭은 커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버핏의 주장을 뒷받침한 사례라는 설명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12일 1.19%에서 같은 달 25일 1.61%로 급등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이같은 2주간의 10년물 금리 움직임은 지난 10년 사이 상위 1%에 해당한다고 한다. 1일 10년물 금리는 1.45%로 후퇴한 상태다.

'아이셰어즈 20년 만기 초과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TLT, 잔존만기가 20년이 넘는 미국 국채 가격을 추종)'의 가격은 지난달에만 7%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11% 하락하는 등 최근 미국 장기 국채의 성과는 저조한 모습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아론 최고 투자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채권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비중인 '주식 60%·채권 40%'를 고집하기보다 주식을 늘리고 채권 30%를 시작점으로 삼는 편이 좋다"고 권고했다.

채권 비중을 30%로 하더라도 국채 비율은 줄여야한다는 조언이 제시된다. 아론 전략가는 국채 비중을 줄이고 대출채권에 투자할 것을 권장했는데 일반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련 투자처로는 ▲인베스코시니어론 ETF(BKLN) ▲SPDR블랙스톤 시니어론 ETF(SRLN) ▲퍼스트트스트 시니어론 ETF(FTSL) ▲퍼시픽글로벌 시니어론 ETF(FLRT) ▲프랭클린 리버티 시니어론 ETF(FLBL) 등이 있다.

대출채권은 통상 은행들의 기업 대출을 한 가지 채권으로 묶은 상품을 일컫는다. 시니어론에 포함된 대출은 다른 채무보다 상환이 우선된다. 다만 관련 ETF가 추종하는 대출채권의 신용등급은 '투자등급' 밑으로 위험자산에 분류된다.

그러나 정크본드(투자등급 미만 회사채) 가격이 비싸졌고 신용 스프레드(미국 국채와 동일 만기 회사채의 금리 차이)가 크게 축소된 상황에서 대출채권의 기대 수익률은 이러한 위험을 감안하고 봐도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아론 전략가에 따르면 대출채권 가격은 정크본드보다 저렴한 상황이다. 정크본드는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권장되는 상품이다.

아울러 신흥시장 채권도 대체 투자처로 언급됐다. ▲SPDR바클레이스캐피털 이머징마켓츠로컬본드 ETF(EBND) ▲아이셰어즈JP모간 USD이머징마켓츠본드 ETF(EMB) ▲인베스코 이머징마켓츠 소버린뎁트 ETF(PCY)가 일반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다.

전문가들은 버핏의 주장이 무작정 주식 투자를 늘리라는 얘기는 아니라고 했다. 채권 가격이 높을수록 금리 변동폭이 커지는 만큼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는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재와 같은 금리 상승 시기에는 성장주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리처드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번스타인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면 기술주든 암호화폐 관련주든 (현금흐름이) 장기간 뒤에 발생하는 주식에 대한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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