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 발표
62곳 신규진입해 총 617개사…총매출 140조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19년 기준 '벤처 1000억원' 기업이 600개사를 넘어섰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140조원 규모로 재계 4위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년말 기준 벤처천억기업 617개사의 매출, 수출현황, 고용, 기술개발(R&D)과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우선 2019년말 기준 벤처천억기업은 617개사로 전년(587개사)보다 30개사 증가했다. 매출 1000억원을 최초로 달성해 신규 진입한 기업은 62개사로, 벤처천억기업에서 제외된 기업은 32개사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01.25 jsh@newspim.com |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전년 11개사에서 13개사로 증가했다. 매출 구간별로 보면 매출 1000억~2000억원이 67.4%(416개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창업 이후 천억 매출 달성까지 소요 기간은 평균 17년6개월로 소프트웨어개발·IT기반서비스 업종의 평균 기간은 11.7년으로 가장 짧고, 의료·제약이 25년으로 가장 길었다.
2019년 벤처천억기업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6조1824억원(4.6%) 증가한 약 140조원이다. 대기업과 비교 했을 때 에스케이(SK) 다음 재계 4위 수준이다.
벤처천억기업은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 재무와 경영성과 측면에서 대·중견·중소기업 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5.9%로, 대기업(3.1%)의 1.9배, 중소기업(2.2%)의 2.7배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작년 대비 소폭(0.4%) 하락했으나, 대기업·중견기업 역시 전년 대비 각각 7.2%, 5.8% 하락했다.
2019년 벤처천억기업 총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6075명(2.7%) 증가한 23만2000명으로 재계 2위 수준이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382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벤처 천억기업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0%, 대기업 총 수출의 7.8% 수준이다. 기업수로는 494개사(81.5%)로 전년 대비 약 7.9%(36개사) 증가했다. 총 수출액은 약 8.0%(2조2346억원) 증가한 30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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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2.8%로, 대기업 1.7%, 중소기업 0.7%에 비해 높았다. 연구개발 금액(62억→64억원) 및 연구개발 비율(2.7%→2.8%)은 전년 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 상위 5개 기업의 경우 평균 비율은 약 27.8%로, 매출액의 4분의 1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벤처천억기업은 총 6만3119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기업당 평균 102.3건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 6만3119건은 국내 산업재산권 27만3725건의 23.1%에 해당한다.
2019년 벤처천억기업이 창업 이후부터 당해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비율은 40.3%(244개)이다. 투자받은 기업의 총 투자 유치금액은 약 1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천억기업이 신규 고용창출,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버티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민간 벤처확인제도, 선진화된 벤처투자제도 도입 등 스타트업들이 벤처천억기업, 유니콘 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창업벤처 생태계를 만드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