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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앞두고 대차잔고 증가 '촉각'..."주가부진 원인"

삼성전자 대차잔고·대차거래 1위
대차잔고 증가 공매도 물량 간주될수도
투자심리 영향...주가 하락 원인

  • 기사입력 : 2021년01월24일 06:30
  • 최종수정 : 2021년01월27일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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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공매도 금지 해제 기한을 약 두달여 앞두고 주식 대차잔고가 많은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차잔고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조정받고 있어서다. 한때 9만원대까지 가다가 8만원대로 떨어진 삼성전자 주가를 놓고 시장 안팎에선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대차거래가 늘면서 향후 주가가 더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대차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대차잔고는 전날 기준 6728만주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대차거래 역시 5479만주로 가장 많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식은 전날보다 1.48%하락한 8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차거래란 타인으로부터 일정한 이자를 주고 주식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대여자는 일정한 이자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고 차입자는 계약기간 동안 주식을 사용한 뒤 계약이 끝나면 이를 되갚아야 한다.

[서울=뉴스핌] 1월 대차거래 상위종목 [표=금투협]

빌린 주식은 매매거래의 결재나 차익거래, 헤지(hedge·위험회피) 거래 등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다만 일부는 공매도에도 이용돼 공매도 대기 물량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대차잔고가 많다는 것은 공매도를 위한 대기 자금이 늘었다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코로나19충격으로 지난해 3월 증시가 폭락하면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16일부터 6개월 간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이후 같은해 9월 15일 재연장하며 올 3월15일까지 공매도가 금지됐다.

이 같은 조치로 시장조성자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공매도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는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필두로 대차물량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참여자별 대차거래내역을 살펴보면 최근 한달 동안 외국인의 차입 비중이 65%에 달했다.

업계 안팎에선 공매도가 재개되면 가장 먼저 삼성전자가 공매도 세력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차거래 평균가격이 주가의 70% 수준까지 떨어지며 공매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현 공매도 제도를 개선해 재개하는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차잔고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공매도에 관한 몇 가지 변수가 있다"며 "삼성전자 대차 잔고가 지난해 3월 1억9000주에서 최근 6000만주대로 감소했다"며 "최근 주가가 상승해 주가 대비 평균 대여가격 비율이 70% 수준까지 떨어져 공매도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대차잔고가 당장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주가 부진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주 연일 하락하더니 이번주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강한 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공매도가 늘어날 경우 주가 하락 등 시장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만 기관 투자자 입장에선 대차거래나 공매도가 헷지차원이나 상대가치거래 측면에서 필요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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