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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합병 4년 만에 '임금체계 통합안' 합의

기사입력 : 2020년12월30일 17:25

최종수정 : 2020년12월30일 17:25

노조, 찬반투표서 53% 찬성 득표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KB증권의 직원 임금체계 통합안이 노동조합에서 가결됐다. 그간 좀처럼 입장을 좁히지 못했던 임금통합안이 마침내 해결되면서 KB증권은 합병 4년 만에 사실상 모든 인사·복지 분야의 통합을 이뤘다.

30일 KB증권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산하 KB증권 지부는 전날 임금체계 통합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약 53%의 찬성 득표로 안건을 가결했다.

[로고=KB증권]

이 통합안은 KB투자증권 출신 직원 일부의 임금을 인상하고 현대증권 출신 직원들에게는 위로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위로금은 오는 2021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또 노사는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희망퇴직에도 합의했다. 희망퇴직금은 총 연봉 기준 37개월 급여치 내외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2017년 합병 후 인사 및 복리후생과 관련한 제도를 수시로 논의해 대부분 합의에 성공했으나 임금통합안은 노사 간 이견을 커 4년 간 공회전을 반복했다. 합병 전 현대증권은 비교적 기본급이 높고 승진이 느렸지만, 반대로 KB투자증권은 기본급이 적고 승진이 빨라 임금격차가 커 임금체계 통합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 관계자는 "합병 직후 인사 등 대부분 제도는 빠르게 합의했으나 임금체계만 숙제로 남아있었다"며 "이번 통합안이 노조 투표에서 가결되면서 합병 이후 거의 모든 제도를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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