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2021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 발표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수출중소기업들은 화물용 선박·항공의 안정적 확보를 가장 원하는 정부수출대책으로 꼽았다. 내년도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은 유럽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1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조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수출중소기업은 2021년도 수출확대를 위한 정부 중점 추진과제로 '수출 화물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 지원(52.8%)을 가장 많이 원했다. 다음으로 비대면 수출 마케팅 지원(42.2%) 기업인 대상 출입국 제한 완화'(35.4%) 디지털 무역 활성화 지원(17.6%) 수출 보험 및 금융지원 강화(16.8%) 순으로 답했다.
특히 규모가 큰 기업들일수록 수출용 화물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 지원(61.6%)을 최우선순위로 꼽았다.
내년도 수출을 늘리기 위한 개별 기업차원의 대응전략으로는 제품 경쟁력 제고(55.8%)를 가장 많이 답했다. 다음으로 거래처 관리 강화(41.6%) 수출시장 다각화(36.4%) 비대면 마케팅 강화(20.6%)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도 수출전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10곳 중 5곳(49.0%)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다. 올해보다 나쁠 것이라는 보는 중소기업은 41.4%,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한 중소기업은 9.6%로 조사됐다.
수출 중소기업들이 시장 다변화를 위해 신규 진출을 희망하는 시장으로 유럽(28.4%)을 꼽았다. 다음으로 북미(23.6%) 신남방국가(16.8%) 중국(12.2%) 일본(9.0%) 신북방국가(8.8%)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플라스틱고무 및 가죽제품(54.5%) 섬유류(50.0%) 생활용품(27.0%) 등이 유럽지역을 희망했다. 북미지역은 섬유류(37.0%) 플라스틱고무 및 가죽제품(36.4%) 화학공업제품(30.4%)에서 신규 진출을 원했다. 반면 응답기업의 24.0%는 현재 수출국가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답했다
수출 전망이 나쁘다고 응답한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경기침체(97.1%)를 가장 많이 답했다. 다음으로 비관세장벽 강화와 보호무역주의(25.1%) 해상운임 급등및 선방 운항 감소 등 물류애로(23.2%) 환율 하락(13.0%)이 뒤를 이었다.
수출 전망을 좋게 본 응답한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 불확실성 해소(60.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제품 경쟁력 확보(50.0%) 미대선후 글로벌 협력 강화(18.8%)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자유무역협정(FTA)를 활용하여 신규 시장 확대(18.8%) 순으로 나타났다.
김태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부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어려움에도 수출중소기업들은 우리나라의 경제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와 환율하락 등 수출 리스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들어 9월까지 중소기업 누적 수출액은 72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다. 다만 3분기(7~9월) 들어서는 256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 성장세로 돌아섰다.
pya84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