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민영기업과 공산당 불화? 중남해 반자본 좌향좌 기류 중국 투자 기업 괜찮나

기사입력 : 2020년12월16일 16:34

최종수정 : 2020년12월16일 16:35

공산당, 인터넷 대형 민간 자본 감독 관리 강화
당국과 불편한 관계에도 민간 자본 비약 성장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마이그룹 IPO에 제동을 건데 이어 최근들어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반 자본' 색채가 점점 더 농후해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 신문은 '중난하이(中南海, 중남해,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 집무처)에 반 자본의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14일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대기업 3사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처벌엔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의중이 작용했다며 중국 사회가 '좌향좌'하는 기류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둬웨이 신문은 마윈의 마이그룹 IPO 좌절 이후 중국 민영기업과 중국 정부와의 관계에 갈등이 빚어지는 것으로 여겨졌다며 특히 관방 매체들이 앞장서서 반 민영 자본 풍조를 여론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인해 희미하지만 중국 사회에 좌파 회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시장 감독국은 12월 14일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인타이 상업(银泰商业) 인수와 웨원(閱文, 텐센트 자회사)의 신리(新麗)미디어 인수, 펑차오(豐巢,순펑 관계사)의 중유즈디(中郵智遞) 인수 안건에 대해 반독점 법 위반 혐의로 각각 5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하는 행정 처분을 내렸다.

특히 반독점 행위에 대한 이번 행정처분은 12월 11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중남해'의 의중을 그대로 반영한 조치라는 지적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정치국 회의는 반독점 강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 방지 및 독점을 통한 부당 이익 탈취 방지 등을 강조했다. 회의는 또 과기 혁신과 산업 선진화에 솔선하는게 자본(기업)의 사명이라고 꼬집었다.

중화권 매체들은 이번 정치국 회의는 2021년 중국경제 업무 기조의 윤곽을 엿볼수 있는 자리인데, 중국 지도부가 이번 회의에서 '자본에 대해 관여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전했다. 둬웨이 신문은 당국의 이번 반독점법 위반 처벌 조치는 인터넷 대기업 자본들에 의해 펼쳐지는 시장내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독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는 메시지라며 기업 경영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알리바바 메이퇀 핀둬둬 등이 주도하는 '생활공동체 지역 공동구매' 신소매점 논란과 관련해 사설을 통해 인터넷 대기업 자본의 무분별한 문어발 확장을 질타했다. 최근 인터넷 기업들의 지역 공동구매 사업은 '중국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낳으며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대량의 빅데이터(개인 정보)를 장악한 인터넷 대기업들이 배추 한 포기, 과일 한 근을 더 파는데 연연해 하기보다는 과기 혁신이라는 본연의 사명을 명심해야 한다고 일깨웠다.

중국에서는 10월 24일 마윈의 중국 금융감독 체제 비판으로 11월 5일 예정됐던 마이그룹 IPO가 무산되자, 그 배경을 놓고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투자자 이익 보호와 엄격한 시장 관리 차원의 조치라는 당국의 입장이 전해진 뒤 관련 보도는 금새 잠잠해 졌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중국 공산당은 12월 11일 열린 중앙 정치국회의에서 자본의 무분별한 확장에 우려를 표시했다. 3일 뒤인 14일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등 인터넷 대기업 3사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벌금을 부과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둬웨이 캡쳐] 2020.12.16 chk@newspim.com

중국 사회의 '좌향좌' 조류, 또는 중국의 민간 자본이 중국 정부와 겪는 불편한 관계는 여러 경로를 통해 감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둬웨이 신문은 중국 당국이 민간자본을 경계하는 신호로서, 11월 중순 중앙 선전부 고위층이 민간 자본을 향해 '여론의 치외법권' 지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질타했다고 전했다.

둬웨이 신문은 중국 당국은 현재 민간 자본과 정치세력의 결탁, 인터넷 금융 무한확장에 따른 금융 리스크와 감관 체제의 문제, 민간 자본이 주민생활과 사회운행에 대한 지배력을 확장해가는 추세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중국 당국이 민간 자본을 절대 부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여전히 민영자본을 지지하고 한편으로는 계도하면서 민영경제 인사들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 건설에 대한 정치적 공감을 증진해나가기를 원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 민간자본과 중국 당국간 관계의 이상조짐과 민간기업에 대한 당국의 개입이 강화되는 기미가 엿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중국내 민간기업은 계속해서 성장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2020년 중국민영 기업 500강의 진입 문턱은 202억 400만위안으로 2019년에 비해 16억1800억위안이나 늘어났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