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동학개미 이제는 중국시장 '기웃'...보관액 3조원 웃돌아

기사입력 : 2020년11월23일 14:16

최종수정 : 2020년11월23일 15:30

가파른 경제 회복...증시 상승률 '쑥쑥'
중국 5개년 계획에 시장 기대감도↑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동학개미들이 미국주식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주식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등장한 이래 최근 중국 증시가 가파르게 회복되는 데다 향후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중국증시(중국 B주·(R)QFII 투자·상해홍콩증시연계·심천홍콩증시연계)에 대한 국내 투자자 외화증권 보관 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한화 약 3조114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기준 2조718억보다 9396억원 많고, 지난 2018년 1조4869억보다는 1조5218억원이나 많은 수치다.

중국의 상해종합 최근 3년 증시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국 종목은 부동의 1위를 자랑하고 있는 항서제약으로 파악됐다. 항서제약 보관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7398억으로 지난해 4873억보다 2525억원 늘었다.

항서제약은 주로 항암약품, 심혈관약품, 항생제 개발 및 수출 등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국내 투자자 사이에선 '중국 효자 종목'으로 꼽힌다. 항서제약의 현재 주가는 2020년 예상 순이익의 72배, 내년 순이익의 61배로 높은 수준이다. 중국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그동안 20~30%의 실적 성장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외에도 최대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가 국내 투자자 보관 잔액 1989억원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 뒤로는 고량주 제조업체로 중국 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귀주모태주(1962억원), 중국 최대 민영 금융그룹인 평안보험(1573억원)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빠른 경제회복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은 '기술 국산화' 등을 위한 대대적인 자금 공급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오는 2021년 3월 구체적인 계획안이 밝혀질 것으로 점쳐지는 중국의 5개년 계획에도 ▲기술 ▲내수 ▲그린 ▲개방 정책이 주로 담길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자동차 구매를 독려하기 위해 구매 제한 정책 완화와 보조금 지급 방안 등도 발표한 상태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기축 통화국 지위를 얻기 위해 내년부터 주식, 채권, 선물 등 전체 금융시장 개방에 힘쓸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시장 기대감에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0일 기준 3377.73에 마감했다. 이는 최근 주가가 조정을 거쳤음에도 지난달 16일(2931.75)과 비교해 15.2%나 오른 수치다. 지수는 지난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중에 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무원의 소비진작정책에 이어 지방정부의 지역별 자동차 이구환신(생산활동 및 내수진작 지원 정책)과 신에너지 정책 발표, 로컬 자동차 기업의 5개년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경제 회복 기대가 탄력을 받았다"며 "특히 SCFI(상해 컨테이너 해운운임지수)가 하반기 들어 3주만 제외하고 쉴 새 없이 오르면서 해운 관련 상장사의 주가가 최근 3개월 간 최대 89%나 상승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5개년 계획 등 경제 성장·부양 효과가 과거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과거 2009년에도 동일한 정책을 시행했는데 정책의 내용은 같지만 시행 배경과 효과는 조금씩 다르다"며 "2009년의 소비부양 정책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중국의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였고 2021년은 중국 정부가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기술국산화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소비부양을 선택했다는 판단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견제를 받으면서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기가 위축되고 고용시장에 문제가 생기면 당장 눈앞에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며 "2009년 이후 자동차 및 가전 보급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2021년에 동일한 정책을 시행해도 효과는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