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중국 주식] 실적 부진 난국 직면한 전기차 제조사 '베이징자동차엔펑'

기사입력 : 2020년11월18일 17:02

최종수정 : 2020년11월18일 17: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최초의 순수 전기차 제조업체 상장사
3개 분기 순이익 820.15% 폭락, 최악 실적
1~10월 누적 생산∙판매량 56.56%∙78.39%↓
프리미엄화∙AS품질개선∙경영진안정화 3대 난제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큰 타격을 받았던 중국 자동차 업계 경기는 하반기 들어 가시화된 중국 경제 회복세 속에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자동차 업계에서 신에너지·스마트화·자율주행 등을 키워드로 한 산업의 투자가치가 늘어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배터리로만 동력을 얻는 순수 전기차(BEV) 제조업체 베이징자동차엔펑(北汽藍谷∙베이치란구) 또한 중국증시의 대표적 신에너지 자동차 종목 중 하나다.

베이징자동차엔펑은 중국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인 베이징자동차그룹유한공사(北京汽車集團有限公司∙BAIC GROUP, 이하 베이징자동차그룹 01958.HK) 산하의 자회사이자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견인한 선도 기업 중 하나로서 △순수 전기차 판매량 7년 연속 1위 업체 △중국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최초의 순수 전기차 상장사 등의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인해 베이징자동차엔펑은 역대 최대 난국에 직면한 상태다. 하반기 들어 중국 자동차 업계,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판매량을 늘리며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베이징자동차엔펑은 저조한 생산∙판매량으로 인해 최악의 마이너스 실적까지 기록했다.

기술경쟁력을 앞세운 테슬라, 비야디(比亞迪), 광저우자동차(廣州汽車·GAC) 산하 전기차 생산업체인  광저우자동차신에너지(廣汽新能源∙GAC NE) 등의 경쟁업체에 의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일찌감치 추월당했다. 

전문가들은 베이징자동차엔펑이 직면한 이 같은 난국은 나날이 진보하는 기술의 변화, 더욱 격해지는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수많은 신에너지차 독립 기업들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지적한다.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위한 생산 모델 전환 등을 통해 향후 베이징자동차엔펑이 현재의 난국을 어떻게 돌파해 갈지 주목된다.

◆ BEV 1호 상장사, 우회상장으로 2년만 재탄생

베이징자동차엔펑은 순수 전기차(BEV) 완성차 및 핵심 부품을 연구∙개발,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현재 베이징자동차그룹이 38.41%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 있다.

베이징자동차엔펑(종목명 北汽藍谷∙베이치란구, 600733)은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자회사 베이징자동차란구신에너지과학기술주식유한공사(北汽藍谷新能源科技股份有限公司, 이하 베이징자동차란구)에 의해 지난 1996년 8월 16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A주 최초의 순수 전기차(BEV) 제조업체 상장사로 거듭나게 된다.

2015년 들어 베이징자동차엔펑의 주가흐름 및 실적현황은 낙관적이지 못했다. 2015년과 2016년 베이징자동차엔펑(당시 종목명 SST첸펑<SST前鋒> 600733)의 2년간 순이익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2016년 영업수익은 1000만 위안에도 못 미쳤다. 다만, 2017년에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3.12% 늘어나 플러스 성장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문제로 베이징자동차엔펑은 2년간 거래가 중지됐고, 이후 2018년 9월 27일 베이징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주식유한공사(北京新能源汽車股份有限公司∙BAIC BJEV, 이하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에 의해 우회상장(비상장기업이 상장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법으로 증권시장에 진입한는 것)이 추진된다.

[사진 =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 홈페이지] 2018년 9월 27일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는 우회상장을 통해 베이치란구(北汽藍谷 600733)라는 종목명으로 A주에 재입성한다.

당시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는 종목명을 SST첸펑(SST前鋒)에서 S란구(S藍谷)로, S란구에서 베이치란구(北汽藍谷 600733)로 변경하고 거래를 재개하기에 이른다.

지난 2009년 10월 23일 설립된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는 베이징자동차란구의 자회사로서, 중국 최초의 순수 전기차 생산의 자질을 갖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년만에 재개된 거래에도 불구, 상장 당일 거래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거래 재개 당일 1주당 14.66위안으로 개장한 베이징자동차엔펑의 주가는 장중 한 때 하한가 제한선인 10%를 넘어서는 12.37%까지 떨어져 거래가 중지됐고, 당일 베이징자동차엔펑은 공모가 대비 36.88% 떨어진 주당 9.5위안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시총은 318억8000만 위안을 기록해 하루새 173억 위안이 증발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 측은 "당일 주가 변동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으나, 2년간 거래가 중지됐었던 만큼, 기존의 유통주 주주가 유동성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주식을 현금화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실적∙판매량 급감, '최악의 슬럼프' 난국 직면

베이징자동차엔펑은 일찌감치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선도 기업으로서 지난 2004년부터 빠르게 성장했다.

베이징자동차엔펑은 지난 2013~2019년 7년 연속 중국 내 순수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2016년 자동차 판매량은 5만2200대로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했고, 같은 해 베이징자동차엔펑은 올해 자동차 판매량 50만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하면서 베이징자동차엔펑의 자동차 생산∙판매량은 급격히 줄었다. 

2020년 4월 이래 베이징자동차엔펑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모두 1만대를 밑돌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 생산량과 판매량은 788대와 2037대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6.17%와 76.32% 감소했다. 올해 1~10월 누적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56.56%와 78.39% 급락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乘用車市場信息聯席會)에 따르면 올해 10월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11.2% 늘었고, 1~10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1% 줄었다. 중국 자동차 업계가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서도 베이징자동차엔펑은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부 현지 매체를 통해서는 베이징자동차엔펑의 황화(黃驊)와 창저우(常州) 양대 생산기지가 페업의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자동차엔펑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나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관측의 현실화 가능성은 적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황화(黃驊) 생산기지의 생산 현황은 2018년 이래 계속 악화되는 추세다.

황화 생산기지는 본래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소유였으나, 2018년 9월 6일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가 약 14억5000만 위안을 들여 이 생산기지를 매입했다.

이후 해당 생산기지는 기존에 생산되던 베이징자동차 그룹의 자동차 모델이 아닌, 전기차 모델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2018년 당시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의 황화 지사는 1만4472대의 생산량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생산량을 늘려갔고, 신에너자동차 생산량을 2019년에는 4만대, 2020년에는 10만대로 늘리고 이와 함께 100억 위안에 달하는 완성차 판매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같은 생산∙판매량 급감은 올해 베이징자동차엔펑이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 3개 분기(1~9월) 베이징자동차엔펑의 영업수익은 39억22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8.16%(28억8400만 위안 손실) 하락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6억6700만 위안, 14억4500만 위안, 3분기 8억1000만 위안이었다.

같은 기간 지배주주 순이익은 28억84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820.15%나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완성차 업계 3분기 평균 영업수익과 순이익 성장률인 -5.77%와 -25.71%과 비교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 베이징자동차엔펑의 재도약 막는 3대 난제  

현재 베이징자동차엔펑은 실적을 개선하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 모델 전환 및 프리미엄화를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4년간 시장에서 그렇다할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한 베이징자동차엔펑의 대표 전기차 브랜드 아크 폭스(ARCFOX)를 앞세워 브랜드 경쟁력을 확대하고 판매량을 진작시키는 것은 현재 상황으로서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일부 핵심 부품에서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애프터서비스 품질에 있어서도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또한 베이징자동차엔펑이 넘어서야 할 해결 과제 중 하나다. 완성차 산업에 있어 애프터서비스 지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나, 베이징자동차엔펑의 경우 애프터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와 판매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와 함께 2018년 이후 고위급 경영진이 빈번히 교체되고 있다는 점 또한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장더이(姜德義)이 대표가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를 이끌고 있으나, 장 대표는 건축 업계에 몸담았던 인물로서 자동차 업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도 미흡한 부분이 드러난다는 설명이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사진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