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아시아나 감자] 더이상 팔 것도 없다…항공업계, 자본잠식 '공포감'

기사입력 : 2020년11월04일 16:50

최종수정 : 2020년11월04일 17: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주항공도 '비상'.. 6개월 새 자본잠식 시작
1500억 유상증자 불구, 차입금 상환 등 쓸 돈 더 많아
에어부산도 위험, 이스타·에어서울은 완전자본잠식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자본잠식을 해결하기 위해 무상감자를 결정하면서 항공업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앞서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이고, 제주항공도 자본잠식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도 자본잠식이 임박한 상태다.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는 물론, 항공업 면허취소도 가능하다.

항공사 대부분이 자산을 매각하거나 매출을 일으켜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어렵다보니 공포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제주항공의 자본잠식률은 6.6%로, 자본잠식이 진행 중이다. 자본잠식은 기업의 경영 악화로 잉여금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자본 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를 말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제주항공의 자본 총계는 1231억원으로, 자본금(1318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자본잠식률은 6.6%.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제주항공의 자본잠식률은 마이너스(-) 144.4%로, 재무구조는 건강한 상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손실이 쌓이기 시작했다. 결국 잉여금을 갉아먹으며 제주항공의 자본 총계는 지난해 말 3221억원에서 6월 말 1231억원으로, 6개월 새 61.8% 가량 증발했다.

상장회사의 경우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자본금이 전액 잠식되거나, 2년 연속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일 경우에는 상장이 폐지된다. 항공사들은 항공업 면허취소가 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상황이다.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매출을 일으켜 이익을 만드는 것이 최상이다. 항공업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여파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흑자 달성이 쉽지 않다. 화물 운송도 어려운 LCC의 경우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이 경우 흔히 선택하는 방법은 유상증자다.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 항공사와 LCC까지 모든 항공업계가 최근 유상증자에 사활을 건 이유다.

제주항공도 지난 8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일반 공모 흥행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성공은 했으나, 자본잠식 해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로 확보한 자금보다 써야 할 돈이 더 많이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정유사들에게 유류대금 348억원과 인건비 720억원, 금융기관 채무상환에 1178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연말까지 필요한 자금만 2246억원.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자금은 자체 보유현금을 사용하기로 해 자본 총계는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도 자본잠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에어부산의 자본잠식률은 마이너스(-) 0.91%로, 3분기 경영 결과에 따라 자본잠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도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당초 891억원을 계획했으나 그간 주가가 하락하며 모집 규모도 783억원으로 줄었다.

경영 악화로 유상증자도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 아시아나항공과 같이 감자를 선택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자본잠식률이 56.3%인 부분잠식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곳은 제주항공과 M&A가 무산된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서울은 아예 잉여금이 마이너스 상태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들과 달리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은 아직 자본잠식 우려가 덜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자본잠식률은 마이너스(-) 386.9%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기내식사업부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했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항공업계가 뼈를 깎는 자구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위기 극복이 쉽지 않다"며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조건을 완화하는 등 정부의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