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인텔 낸드 인수 통해 5년 내 매출 3배 이상 키울 것"

기사입력 : 2020년11월04일 10:18

최종수정 : 2020년11월04일 10:40

90억 달러 인수금 지불 능력 충분..."현금성 자산, 영업 현금 흐름 활용"
"인텔 확보한 QLC 기술 등으로 시너지 기대...사업 영역 확대할 것"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통해 향후 3년 내 자생적 낸드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 낸드 매출을 인수 이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4일 진행한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발표한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와 관련된 배경과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사진=SK하이닉스]

이 사장은 "낸드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솔리드스테이트(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보하고 시장 후발 주자로서 단기간에 개선이 쉽지 않았던 규모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D램 선도 기업으로만 인정 받았던 기업 가치를 탑 메모리 플레이어로 인정 받도록 할 것"이라며 "D램과 낸드 사업 간 균형잡힌 사업 구조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홥고하고 메모리 사업을 넘어선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인텔의 옵테인 사업을 제외한 낸드 전체 사업부를 총 90억 달러(10조3104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금은 총 2번에 걸쳐 지불한다. 우선 인수 성사를 위해 2021년 말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받은 다음 70억 달러를 지급한다. 이를 통해 인텔의 낸드 SSD 사업(SSD 관련 지적재산권 및 인력 등)과 중국 다롄팹 자산이 SK하이닉스로 우선 이전된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에는 나머지 대금인 20억 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지적재산권(IP), 연구개발(R&D) 인력 및 다롄팹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인수한다. 

이 사장은 인수 대금이 지나치게 높아 재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 대금의 절반은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향후 창출되는 영업 현금 흐름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잔여분은 차입금으로 외부 조달하고 필요 시에는 자산 유동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한다. [자료=SK하이닉스] 2020.11.04 sjh@newspim.com

이 사장은 인텔이 인수 대상자로 적합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데이터센터향 SSD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데이터센터 전반의 생테계와 소프트웨어(SW) 워크로드의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PCI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우수한 펌웨어 컨트롤러 기술력 및 업계 최고 QLC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스토리지 최적화를 지원하는 세일즈 마케팅 역량으로 다양하고 균형잡힌 SSD 기반 확보하고 있다는 부분도 인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 사장은 인텔과 중복되는 사업 영역이 적고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더 크다고도 했다.

그는 "양사의 낸드 사업은 강점과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에 중복되는 부분이 적고 상호 보완적"이라며 "기존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성능 월등하지만 상대적으로 원가 높아 그간 데이터센터 분야 채용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텔이 확보한 QLC를 기반으로 제공함으로써 운용비용을 낮추고 리얼 라인 SSD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동시에 진출 분야를 콜드 스토리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롄 팹의 경우 기존 인텔의 낸드 제조 기술은 플로팅 게이트(Floating Gate)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다롄 팹은 최종 인수가 완료되는 2025년 3월까지는 운영과 적용될 기술의 개발을 인텔이 담당한다.

이 사장은 "플로팅 게이트 기술 기반으로 144단 낸드를 생산하는 다롄 팹은 2~3세대 이상 공정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텔의 플로팅 게이트 기술은 셀(Cell) 간 간섭현상이 적고 특성이 좋아 QLC 기술과 함께 결합하면 경쟁력 있는 원가 구조의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다롄 팹은 플로팅 게이트 기반 운영을 지속해 콜드 스토리지향 영역에 집중 대응하고, 한국 팹은 차지 트랩 디바이스(Charge Trap Device) 기반을 유지하면서 핫 스토리지 영역과 모바일 분야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낸드 분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저장 용량은 급속도로 증가, 10년 후인 2030년에는 지금의 5.7배에 달하는 51억 TB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중 속도와 전력소모가 월등히 뛰어난 SSD의 비중이 40% 중반까지 확대되고, 대부분의 SSD는 TLC기반에서 비트(bit)당 원가가 뛰어난 QLC, PLC 기반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관련당국 승인 등 중요 절차 남아있지만 차질 없이 준비, 이번 인수를 잘 마무리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