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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자일링스 39조원에 인수...반도체 지각변동 지속

  • 기사입력 : 2020년10월27일 20:14
  • 최종수정 : 2020년10월27일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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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경쟁사 자일링스(Xilinx)를 350억달러(약 39조4275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MD와 자일링스는 이날 인수합병(M&A)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제품군과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고 재정적으로도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가속화된 반도체 산업 재편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반도체 산업은 팬데믹에 따른 수요 급증과 잇따른 M&A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 영국 ARM을 4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7월에는 아날로그디바이시스가 맥심인티그레이티드프로덕츠를 2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AMD는 현대 컴퓨터의 핵심 기술인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칩에 주력하고 있으며, 팬데믹을 계기로 랩톱 컴퓨터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기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올해 주가가 급등했다.

또한 최근 수년 간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를 내놓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고객사를 대거 유치해 인텔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게다가 인텔이 제조과정에서의 문제로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랩톱과 클라우드컴퓨팅 수요 급증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는 동안 AMD는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AMD의 주가는 올해 80% 가까이 급등해 공격적 M&A를 위한 충분한 화력이 마련됐다.

수 CEO는 "반도체 산업 합병이 가속화되고 소비자 요구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규모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자일링스는 사용자들이 재프로그램할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해 경쟁사들과 차별화 전략을 펼쳐 왔다.

자일링스는 통신 인프라와 국방 등 AMD가 전혀 진출하지 않았거나 시장점유율이 극히 낮은 부문도 섭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일링스의 반도체는 미국의 최신 전투기인 록히드마틴의 F-35 합동타격전투기와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도 사용된다.

재정적 측면의 이득도 크다. AMD와 자일링스는 데이터센터 등 고객사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합병 후 18개월 내 3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AMD 측은 밝혔다.

WSJ는 AMD가 합병 직후 순익마진과 순수익, 현금 흐름 등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며, 향후 수년 간 연간 20%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량 주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M&A를 통해 자일링스 주주들은 1주당 AMD 주식 1.7234주를 받게 된다. 인수가는 자일링스의 현재 가치에 25%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또한 합병 기업은 약 1만3000명의 엔지니어 인력을 갖추게 된다. 합병 기업의 CEO는 수 AMD CEO가 맡게 되고, 빅터 펭 자일링스 CEO는 자일링스 사업부 총괄 사장을 맡게 된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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