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단, 희생자 유족 3.5억달러 보상...입금되면 명단 제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프리카 북동부 국가 수단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수단을 제외하면 명단에는 북한, 이란, 시리아가 남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엄청난(GREAT) 소식이다! 수단의 새 정부가 미국의 테러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3억3500만달러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며 "보상금이 입금되는 대로 나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수단을 뺄 것이다. 드디어 미국인들을 위한 정의(JUSTICE)이자 수단에게 큰(BIG) 도약!"이란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수단 정부가 과거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에 대한 보상을 하겠다고 하자 이뤄진 것이다.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 2000년에는 미 해군함정 'USS 콜'이 알카에다의 폭탄 공격을 받았는데 여러 미국인들이 숨졌다.
미국이 수단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린 것은 지난 1993년. 오마르 알바시르 독재 정권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과 다른 테러 단체들을 지원한다는 판단 하에 그동안 미국의 제재를 받아왔다.
알바시르는 지난해 민중봉기 후 그해 4월 군부에 의해 축출됐다. 현재는 군부와 야권 위원회가 새로운 정부를 이끌고 있다. 오는 2022년에 자유 선거와 이슬람 종교와 정치의 완전한 분리를 약속하는 등 수단은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수단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지면 북한, 이란, 시리아가 남게 된다.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국제공항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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