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박미리의 야금야금(金)] 때아닌 은행 디도스 해프닝…"금융사 보다 일반기업 주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예고한 7일 '공격' 없었던 걸로
목적 '과시'→'돈'으로 변화
금융사 24시간 365일 관제체제…"금전 피해 없어"

[편집자] '야금(冶金)'은 돌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입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금융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첫단부터 끝단까지 주목받는 건 몸집이 큰 사안뿐입니다. 야금 기술자가 돌에서 금과 은을 추출하듯 뉴스의 홍수에 휩쓸려 잊혀질 수 있는 의미있는 사건·사고를 되짚어보는 [한국금융의 뒷얘기 야금야금] 코너를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선보였습니다.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이후 개선된 건 있는지 등 한국금융의 다사다난한 뒷얘기를 격주 금요일 만나보세요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비트코인(약 2억4000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7일 디도스(DDos) 공격을 하겠다." 

최근 스스로를 러시아계 해커집단 '팬시베어'라고 밝힌 이들이 국내 일부 은행들에 이 같은 이메일을 보냈다. 디도스 공격이란 여러 대의 컴퓨터가 특정 전산시스템으로 유해 트래픽을 대량으로 전송해 마비를 일으키는 것이다. 금융사들이 디도스 공격을 받으면 인터넷 뱅킹, 스마트 뱅킹 등 대국민 서비스가 마비될 수 있다. 이에 협박장을 받은 은행들도 대응을 위한 준비태세를 갖췄으나, 다행히 소동은 해프닝에 그쳤다. 

◆ 5년간 23건…'2년 주기+홀수 해'

사실 이러한 디도스 공격 시도는 하루이틀 있었던 일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세종시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지난 5년간 국내 금융권이 받은 디도스 공격은 23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2건, 2017년 16건, 2018년 1건, 2019년 0건, 2020년 4건이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인 지난 2일 우리은행, 하나은행에 디도스 공격이 벌어지기도 했다.

"과거 추이를 보면 디도스 공격은 2년 주기로 홀수 해에 발생했어요. 이러한 추이대로면 작년 디도스 공격이 일어났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죠. 그래서 올해 디도스 공격이 빈번히 일어나는 것 같아요."(금융보안원 관계자)

디도스 공격은 해커집단의 의중에 따라 발생하기에 누가, 언제, 누구로부터, 어떤 목적으로 공격을 받을지 추정할 수 없다. 올해 갑자기 디도스 공격이 활발해진 것과 관련해서도 누가, 왜 공격에 나선 것인지 구체적인 이유를 특정하긴 어렵다. 현재로선 코로나19로 기업의 원격근무가 늘어나자 해커집단이 보안 수준이 낮아진 상황을 노린 것 아니겠느냐는 추정을 할 뿐이다.

다만 최근에는 공격의 목적이 보다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과거에는 과시가 목적인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요. 이것을 '랜섬(ransom·인질의 몸값) 디도스'라고 부릅니다."(금융보안원 관계자) 2017년 해킹집단 '아르마다 콜렉티브(Armada collective)'가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시도한 16건, 올해 발생한 잇단 디도스 공격들도 요구사항은 돈이었다.    

◆ "금융은 괜찮은데, 일반기업이…."

그럼에도 디도스 공격에 대한 금융권 대응력은 꽤 괜찮은 편이라는 평가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올해 디도스 공격을 받은 금융사만 해도 일시적인 접속 지연 외에 금전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 

2009년 금융당국에서 디도스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 후 보안 강화에 신경써온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인터넷 기반 전자금융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금융회사는 디도스 공격대응 시스템을 도입하고, 24시간 365일 침해대응 관제체제를 구축하며, 대응 매뉴얼을 작성하고, 연 1회 이상 모의훈련을 실시해 디도스 공격 대응능력을 갖춰야 한다. 

금융회사들도 자구 노력을 더했다. 은행 한 관계자는 "24시간 365일 상시 모니터링을 하는 관제센터 외에도 디도스나 해킹 공격, 전시와 같은 비상상황을 대비해 주요 데이터를 백업하는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1, 2차에 걸쳐 보안대책을 마련해놨다"며 "금융회사이다보니 보안 수준이 엄격하고 철저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과도한 트래픽을 넘기면 정상 트래픽만 돌려받는 금융보안원, 통신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 대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금융사 서비스는 디도스 공격에도 정상 운영될 수 있다. 특히 금보원은 4차 산업혁명에 맞물려 대용량 디도스 공격이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해 올해 대응할 수 있는 디도스 공격량을 1.3Tbps에서 5Tbps로 확대하기도 했다.(서비스는 따로 가입해야 함)

문제는 금융권 밖이라는 전언이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디도스 공격에서 금융회사가 마비돼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없었다. 즉 각 금융회사들이 디도스 공격에 대해 대비책 마련을 잘했다는 이야기"라며 "하지만 금융권 밖의 일반 기업들에선 디도스 공격이 발생하면 특정 시간동안 서비스 접속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