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와 협업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진출…전자담배 시장 성장성 '주목'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최근 KT&G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지시장에 전자담배 '릴'을 공식 출시하는 등 해외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연초 체결된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의 전자담배 수출계약에 따른 해외판매가 본격화된 셈이다.
또한 국내시장에서는 전자담배 신제품 '릴 솔리드 2.0'과 '릴 하이브리드 2.0' 한정판을 잇따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KT&G 릴. [사진=KT&G]2 020.10.08 hj0308@newspim.com |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lil SOLID)'와 전용스틱 '핏(Fiit)'은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달 7일(현지시간) 판매 개시됐다. 이는 러시아에 이은 KT&G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양사 글로벌 협업의 두 번째 결실이다.
두 번째 출시국인 우크라이나는 인구수가 약 4200만명으로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있는 국가다. 또한 지난 8월 17일 러시아 진출한 '릴 솔리드'는 이미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로모니터는 올해 세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3% 성장한 20조원(172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궐련형 전자담배 부문은 글로벌 마켓에서 성장하는 시장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KT&G는 지난 1월 PMI와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글로벌 협업을 알렸다. KT&G는 최초 3년 동안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PMI의 자원과 지식, 인프라를 활용해 KT&G 제품을 출시 및 판매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KT&G가 전자담배 등의 선전으로 3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담배 매출은 일반담배 및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면세 채널의 부진이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필립모리스 인터내서녈의 유통망을 통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지 판매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1만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중동향 수출과 필립모리스와의 전자담배 판매공급계약에 따른 본격적인 수출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업인 담배사업 등으로 향후 3년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제시했으며 '매수' 의견을 견지했다.
한편 KT&G '릴'은 지난 2017년 첫선을 보인 이후 편의성과 휴대성을 강점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전자담배 디바이스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24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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