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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쌩 차이나] 언택트 잊은 중국, 추석 국경절 소비열기 펄펄 ①

기사입력 : 2020년10월01일 12:14

최종수정 : 2020년10월01일 12:49

상가 거리 전철 기차역 온 시내 이동 유커들로 북적
코로나 사실상 종식, 추석 국경절연휴 'BC와 AC' 분기점

[뉴스핌 난징 쑤저우 우시 상하이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인구 14억의 절반에 가까운 민족 대이동. 추석과 국경절 황금 연휴를 맞은 중국 국토가 관광지와 유적지 농촌 쉼터를 찾아 이동하는 유커들로 뒤덮혔다. 매년 10월 1일 국경절을 성대하게 기념하는 중국은 올해 추석까지 한 날로 겹치면서 국경절 연휴를 10월 1일~10월 8일까지 길게 늘렸다. 여행 등으로 주거지를 떠나는 국민이 연휴기간중 약 6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이 기간중 관공서나 대부분 기업 기관이 모두 쉰다. 증시도 9일 재개장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설 때(1월 25일) 귀향을 못한 일부 직장인들은 9월 말부터 연차를 신청해 10~15일씩 국경절 연휴를 늘려 고향으로 발길을 옮겼다. 관광지와 도시 호텔은 물론 농촌 민박 숙소들도 대부분 예약 매진이다. 평소 하룻밤 200위안이면 묵을 수 있었던 농촌 민박 가격이 400~600위안으로 두세배 뛰었다. 

중국 추석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지난 20일 ~28일까지 장쑤성 난징과 쑤저우 우시, 경제 수도 상하이와 수도 베이징 등 여러 곳을 돌아본 결과 중국은 이미 코로나19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기차역 전철역 인기 관공지, 상업 번화가 등 가는 곳 마다 인산인해다. 예방차원에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관광지에서는 여전히 간강앱과 체온을 철저히 체크하지만 코로나에 대한 공포는 사라졌다. 

'언택트'도 소비 회복과 경제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잠시 유보하는 분위기다. 소비 유통 현장, 주요 관광지 비행기 열차와 전철안에는 행인들이 미어터진다. 심지어 대규모 군중이 밀집하는 베이징 국제 모터쇼(9월 26일~10월 5일)도 대담하게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연휴 직전인 9월 29일 베이징 순이구 모터쇼 현장을 찾았을 때 '만일 여기에 감염자가 한명이라도 섞여있다면...'.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로 전시장 안이 콩나물 시루처럼 붐볐다.   

소비 유통 현장의 이런 분위기로 볼때 경제 측면만 본다면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3분기 GDP 5%대 성장, 4분기 6%대 성장은 전혀 문제가 없을 듯했다. 9월 25일 점심 상하이 푸동개발구 환구(세계)금융센터 빌딩에서 만난 증권 전문가는 3분기 경제가 급속히 회복됐으며 특히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추석및 국경절 황금주 연휴는 중국 경제를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누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상하이 = 최헌규 특파원] 추석과 국경절 연휴를 앞둔 9월 27일 상하이 기차역 대합실이 입추의 여지가 없이 붐비고 있다. 상하이역에서 베이징 남역으로 운행하는 G18 열차 대합실이다.  이 고속철은 최고시속 350킬로미터로 달리며 도중에 우시 동역과 난징역, 지난역 세 곳만 정차한다.  2020.10.01 chk@newspim.com

 

[뉴스핌 상하이 = 최헌규 특파원] 9월 27일 상하이 기차역에서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많은 승객들이 줄을 서서 역사 로비로 들어가고 있다. 역사로 들어가려면 신분증과 기차표를 제시하고 건강앱과 체온 검사 등의 절차를 거쳐야한다.   2020.10.01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9월 26일 중국 상하이 한국인촌 한국거리에서 가까운 지하철 롱바이신촌역 인근 전철안에 승객들이 붐비고 있다. 중국은 현재 어느 도시든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2020.10.01 chk@newspim.com

 

 

[뉴스핌 상하이 = 최헌규 특파원] 추석과 국경절 황금 연휴를 앞둔 9월 29일 저녁 상하이 한인촌 한국음식 먹거리 촌이 밀려들는 유커들로 왁짜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국 음식점 사장은 현재 이곳을 찾는 손님 가운데 중국인 비율이 95%를 넘는다고 말했다.   2020.10.01 chk@newspim.com
[뉴스핌 상하이 = 최헌규 특파원] 상하이 푸둥개발구에 위치한 국제금융센터 ifc 몰 1층 루이뷔똥 매장 입구가 입장하려는 고객들로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  주변 샤넬 매장과 오메가 카트리에 등 명품 매장에도 입장 하려는 고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2020.10.01 chk@newspim.com

 

[뉴스핌 상하이 = 최헌규 특파원] 식당가는 추석 국경절 연휴기간 가장 대목을 누리는 서비스 영업장 중 한곳이다. 상하이 시내 통런로에 접한 '보통식당(普通食堂)' 이라는 상호의 한국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본격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9월 26일 길게 줄을 선채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식당 주인 김 사장은 저녁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지금 줄을 서면 족히 2시간은 기다려야한다고 말했다.   2020.10.01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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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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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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