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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코로나 19 터널 지나 쾌속 질주
신 에너지 대세 중국시장 전기차 대전 개막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 북동쪽 수도공항과 가까운 신국제전람센터(신국잔). 베이징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전시회장이다. 베이징 15선 전철(궈잔역, 國展역)이 지나는 곳으로 인근 순허(孫河) 등과 함께 베이징 동북 축선 개발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최근 베이징에서 아파트와 빌딩 건설용 타워크레인이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9월 26일 베이징 국제자동차전람회(베이징 모터쇼)가 지긋지긋한 코로나19와 결별을 선언하듯 대대적으로 막을 올렸다. 국제급 현장 대형 전시회로는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아주 드믄 행사다. 모터쇼는 26일과 27일 미디어 데이 등의 행사를 시작으로 10월 5일까지 계속된다.

"2005년 부터 줄곧 베이징 현대 일란터(앨란트라)를 몰았어요. 튼튼하고 고장이 별로 없고 가격대도 괜찮은 편이어서 나는 한국 현대차 브랜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승객이 한국인 인데다 자동차 전람회장으로 간다고 하자 디디(滴滴) 공유차 운전기사는 운전대에 박힌 현대차 로고를 내보이며 신이 난 표정으로 한국차에 대한 소감을 늘어놨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일반 참관객 입장이 시작된 28일 베이징 국제 모터쇼 전시장 에 참관객들이 붐비고 있다.  2020.09.29 chk@newspim.com



베이징 국제 모터쇼 퍼블릭 행사(전문및 일반 대중 관람객)가 시작된 28일 오후. 베이징 조양구 왕징(望京)에서 불러 탄 디디 공유 택시는 징미(京密, 베이징~미윈) 도로로 30분을 달려와 신궈잔(新國展) 입구 밖 1킬로 이상 떨어진 먼 곳에 차를 세웠다. 기사는 도로변에 차를 세우면서 경찰 통제때문에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신국잔 주 입구에 16회 국제자동차 전람회 대형 선전 광고판이 설치돼 있고 그 아래 전시회장으로 드나드는 길은 행사장을 드나드는 인파로 거대한 인간띠를 이루고 있었다. 마치 베이징 사람이 이곳에 다 모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군중들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폭동 진압용 '방폭' 방패를 든 경찰력도 눈에 띈다.

예매해둔 모바일 입장권과 건강앱, 마스크 착용 상태, 체온 검사를 한 뒤 주입구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여권을 못 챙겼는데 고맙게도 사정을 봐준다. 제일 먼저 마주친 곳은 전기차의 제왕 테슬라 전시장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세상을 향해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어요. 그 선두에는 테슬라가 있습니다 ". 테슬라 부스에서 만난 직원은 이렇게 말한 뒤 Model 3를 가르키며 한번 충전으로 600킬로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시속은 261킬로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에서 제일 처음 가장 큰 규모로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급 자동차 모터쇼. 넓은 전시장은 어디를 가나 예외없이 참관객들의 발길로 붐빈다. 테슬라 뿐만이 아니다. 현대및 베이징현대차, 폴크스바겐, 토요타, 포드자동차.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가보면 십중팔구는 신에너지 신 모델을 소개하는 전시룸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9월 28일 제 16회 베이징 국제 모터쇼가 열린 베이징 '신궈잔' 전시장에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의 참관객이 몰려들었다. 이곳에서 1킬로 미터 넘게 떨어진 인근 국잔 전철역 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려고 이동하는 참관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2020.09.29 chk@newspim.com

올해 베이징 국제 모터쇼의 최고 이슈는 전기차다. 이번 모터쇼에 출품된 신차들 가운데 전기차 하이브리 등 신에너지 차량이 160종에 달했다. 행사 주최측은 출품된 차량의 약 40%가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였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신에너지 전기차 시장을 빼놓고는 글로벌 경영을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의 이런 분위기는 중국 당국의 전기차 육성 정책과도 정확히 맥이 닿아 있다. 중국은 'NEV' 정책으로 중국내 자동차 판매회사들에게 일정 비율 이상 전기차를 팔도록 하고 있다.

베이징 최대규모 대형 전시장 신궈잔 E 406. 현대차와 베이징 현대차 전시룸이 위치한 곳이다. "넥소(NEXO)는 5분 충전에 600킬로를 달릴 수 있어요. 유럽 도로 기준으로는 800킬로까지 운행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 전시룸에서 만난 치(齊) 매니저는 현대 자동차의 전기차를 소개했다. 가격도 14만 위안 대로 일반 자동차에 비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어떤 회사 못지않게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고성능 N 브랜드 전기차 RM20e를 세계 최초로 일반에 공개했다. 전시룸 'HYUNDAI'라는 영문 타이틀이 큼지막하게 나붙은 전시장 중심 위치에 수소차 '펠리세이드'도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9월 28일 참관객들이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전시된 베이징 현대자동차 이란터(아반떼) 신형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2020.09.29 chk@newspim.com

치 매니저는 다른 전기차는 현지 생산을 통해 이미 시판중이라고 소개한 뒤 수소차 폘리세이드는 한국에서 생산해 2021년 부터 수입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급 차종 폐리세이드 가격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6만~7만 달러대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터는 기존 앨란트라에 비해 컨셉을 대대적으로 바꾼 차종이며 소나타와 함께 i GMP 3세대 플랫폼 기반의 신모델 입니다". 현대차 전시룸에서 만난 네징리(聶晶麗)경리는 이번 모토쇼에서 현대가 가장 비중을 두는 차량을 안내해달라고 하자 이란터(伊蘭特,중국 앨란트라, 아반떼)와 신형 투싼 (현지명 투싼 L)이 전시된 곳으로 안내한 뒤 이렇게 말했다.

베이징 공장 홍보 선전부 소속이라고 밝힌 네 경리는 이란터는 이미 중국시장 판매를 개시했고 투싼의 경우 2021년 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16만위안~20만위안대다. 녜 경리는 8월 자동차 판매액이 6%증가하는 등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베이징 현대차도 판매가 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기아차도 이번 베이징 모토쇼에서 신형 카니발을 중국시장에서 처음 공개했으며 2021년 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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