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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극장가, 디바·검객→담보·국제수사 연휴 정조준

기사입력 : 2020년09월24일 16:46

최종수정 : 2020년09월24일 16:4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코로나19로 극장가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영화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호기롭게 나선 '디바'와 '검객'의 뒤를 '담보'와 '국제수사'가 잇는 형국이다.

◆ "어려운 시기지만"…'디바' '검객' 장르물 자존심 지킬까

23일 개봉한 영화 '디바'가 일일 박스오피스 1위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비록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객수는 1만5489명에 그쳤지만 '테넷'과 '뮬란'이 상영 중인 것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검객'도 1만3089명의 관객을 개봉 첫날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2020.09.16 jyyang@newspim.com

특히 지난 8월 말 개봉한 '테넷'의 뒷심이 빠지는 상황에서, '뮬란'이 여러 보이콧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국영화들에게 기회가 왔다. '디바'는 신민아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이유영과 투톱 여성 주연 영화, '가려진 시간'의 각본을 쓴 조슬예 감독의 입봉작으로 주목받았다. 다이빙을 소재로 한 스릴러 장르 역시 신선한 소재라는 호평이 따랐다. 신민아와 이유영은 다이빙 연습에 매진하는 한편, 노메이크업에 수영복 착용 연기까지 불사하며 무던히 애를 썼다. 다행히 개봉과 동시에 긍정적인 결과를 받아든 모양새다.

장혁의 복귀작 '검객'도 첫 언론 시사 당시 장르적 완성도에서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묵직하면서도 시원하게 휘두르는 리얼 정통 검술 액션물은 액션 영화팬들을 만족시키기 충분하다. 주인공 태율 역을 맡은 장혁의 '정중동'을 담은 연기는 물론, 아이돌 비투비 이민혁 역시 데뷔작임에도 놀라운 기량을 보여준다. 정통 검술 액션을 표방한 만큼 장르물을 기다려온 고정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국제수사' 스틸컷 [사진=㈜쇼박스] 2020.09.24 jyyang@newspim.com

◆ 수차례 미뤄진 '국제수사'·짙은 최루성 소재 '담보'…추석 극장가 정조준

곽도원 주연의 영화 '국제수사'는 올 상반기 개봉을 예정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두 차례나 개봉을 미뤘다. 결국 추석 연휴 직전인 29일 개봉을 확정하며 성동일, 하지원 주연의 '담보'와 이정현, 양동근이 출연하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과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국제수사'는 필리핀으로 인생 첫 해외여행을 떠난 대천경찰서 강력팀 형사가 조직의 범죄에 휘말려 살인 용의자가 되고, 누명을 벗으려 진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았다. 곽도원과 김희원, 김대명이 출연하며, 리얼한 범죄 액션 장르에 코미디적인 요소 역시 녹였다. 다른 영화에서 '씬스틸러'를 주로 담당해왔던 친숙하면서도 걸출한 배우들이 총출동한 데다 개봉이 수차례 미뤄진 만큼 완성도가 기대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담보'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09.24 jyyang@newspim.com

성동일, 하지원 주연의 '담보'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최루성 영화다. 조선족 여인에게 빚 독촉을 하던 두석(성동일)은 담보로 그의 딸을 데려가고, 그 사이 여인이 강제추방을 당하면서 아이를 떠안게 된다. 투박하지만 정이 넘치는 유사 아버지로서 담보를 끝까지 책임지는 두석이 추석연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절절하게 울릴 준비를 마쳤다. '국제수사'에서는 범죄조직 보스로 나오는 김희원이 어수룩한 하수인으로 성동일과 호흡을 맞춘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추석 극장가에서는 기존의 주요 배급사에서 저마다 내놓던 대작 영화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메가박스 '빵원티켓', 롯데시네마의 '무비싸다구' 등 풍성한 이벤트가 위축된 영화계를 견인할 예정이다. 공짜 관람부터 다양한 할인 쿠폰 배포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올해 신작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CGV 등 대형 극장들은 '안전한 관람'을 위해 저마다 방역 대책에도 열중하고 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영화관에서 2차 감염은 아직 한차례도 나오지 않은 만큼 안심하고 많은 분들이 방역을 준수하면서, 영화관을 찾아 한국 신작영화들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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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12단 '승부수'..."파운드리 2분기 반등"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하이닉스 보다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인 HBM 시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HBM3E 제품에 있어 12단이 아닌 8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 HBM3E 12단 제품의 앞선 양산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HBM3E 8단 2분기말부터 매출 발생"...아직 시장 의구심 남아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2분기 중 양산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AI반도체로 불리는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긴 했지만,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SK하이닉스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HBM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은 SK하이닉스가 HBM3E 8단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HBM3E 12단을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2분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질 진 아직 미지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에서 구호적으로 HBM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말했는데, 아직까진 고객 승인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공급규모는 비트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고객사와 공급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매출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점은 역대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에 있어 수율은 안정화시켰다. 이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한편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 2, 3나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특히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따라 티어 1고객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동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점진적 시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늘었다. 전체 실적 기준으론 매출액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늘고 영업이익은 932% 급증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4-04-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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