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다음 부동산, 플랫폼과 상생해도…네이버, 정보시장 독점 바꾸기 어렵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네이버, 경쟁사 다음에 '확인매물' 제공 막아…"사실상 독점"
다음 부동산, 플랫폼과 상생…"네이버 독점 바꾸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아파트 매물을 제공하는 부동산 정보시장에서 네이버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사인 포털 다음이 부동산 정보시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기 때문이다.

다음 부동산이 플랫폼과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에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독점적 지위가 단기에 무너지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2020.08.26 kilroy023@newspim.com

◆ 네이버, 경쟁사 다음에 '확인매물' 제공 막아…"사실상 독점"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부동산 매물정보가 경쟁사인 다음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에 제공되는 것을 막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0억3200만원을 부과받았다.

네이버가 부동산 매물이 실재 존재하는지 확인해서 '확인매물'로 정한 것을 경쟁사인 다음 등 제3자에 제공하면 안 된다고 부동산114, 부동산써브 등 정보업체들에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 정보제공업체(CP)들은 네이버에 일정 수수료를 내고 자사 매물을 네이버에서 볼 수 있게끔 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오는 매물 정보는 네이버가 아니라 부동산114, 부동산써브, 매경부동산, 한경부동산 등 정보업체들이 공인중개사에게서 수집한 정보다.

이들은 자사 홈페이지보다는 네이버 이용자 수가 많기 때문에 네이버에도 매물을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한다. 마치 네이버CP에 가입한 언론사들이 회사 홈페이지 외에 네이버에도 기사를 노출시키는 것과 유사하다. 문제는 네이버가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경쟁사인 포털 다음과 부동산정보업체들 간의 매물정보 계약을 막은 데서 시작됐다.

네이버는 정보업체들이 네이버에서 확인 작업을 거친 '확인매물'이나 그에 준하는 별도의 태그를 붙인 매물을 포털 다음에 주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계약을 즉시 해지하겠다는 벌칙 조항도 삽입했다. 부동산114 등은 다음과도 거래하길 원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공정위는 부동산정보업체들이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 때문에 이같은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는 부동산 정보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갖고 있다. 다음은 정보업체를 통해 부동산 매물 정보를 수집할 수 없게 됐고, 지난 2018년 4월 이후 부동산 서비스를 '직방'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공정위는 "네이버의 제휴 방해로 다음 카카오가 부동산 정보시장에서 퇴출당했다"며 이 사건 이후로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이 더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100억원 가까이 들여 구축한 확인매물 시스템의 지적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 다음 부동산, 플랫폼과 상생…"네이버 독점구조 바꾸기 어려워"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행보가 사실상 '시장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매물 건수·트래픽 등 어느 기준에서도 업계 1위로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갖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부동산 매물 정보를 더 많은 소비자에게 노출시키려면 네이버와의 제휴가 필수적이다.

또한 네이버는 자사의 확인매물 정보가 수십억원 비용을 들여 업계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로, 관련 특허도 2건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다음 측이 아무런 비용이나 노력 없이 무임승차하려 해 제3자 제공 금지 조항을 넣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네이버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경쟁사를 배제한 것은 사실상 '독점' 행위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네이버가 자사 시스템 개발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만, 요구하는 지적재산권의 범위가 과도해 보인다"며 "네이버가 확인매물로 처리한 것을 다른 업체에 주지 못하면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네이버에 팔고 남은 물건만 팔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다음 부동산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0.09.07 sungsoo@newspim.com

다만 공정위가 네이버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조치를 내려도 이미 형성된 시장 구조가 바뀔지는 회의적이라는 의견이다. 현재 다음은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부동산 홈페이지 운영을 맡기고 있다.

다음은 카카오 어플이 강점을 가진 모바일을 중심으로 직방이 인수한 호갱노노, 네모 등과 시너지를 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직방은 원·투룸이나 오피스텔 및 아파트 매물을, 네모는 상가 부동산 매물을 각각 제공한다. 이밖에 경매물건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다음 부동산은 이처럼 플랫폼 업체들과 상생을 꾀한다는 점에서 기존 네이버 부동산 모델과 대비된다. 

직방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아파트 외에 다양한 종류의 부동산 매물을 올려서 다음 부동산의 매물 정보가 더욱 풍성해지게 만든다"며 "네이버 부동산에 CP로 들어가는 대신 우리 회사만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 디자인(UX)을 제공해서 더 많은 이용자들을 유입시키고 자생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이 부동산 사이트로서 네이버에 대항할 만큼 경쟁력을 갖출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네모는 상업용 부동산 수요자들 사이에서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나이스평가정보 키스리포트에 따르면 네모 서비스를 운영하는 슈가힐은 직방에 인수될 당시 현금흐름이 2년 연속 적자로 수익성이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 또한 직방이 제공하는 원·투룸 등은 주로 20대 학생이나 1인가구가 수요층이라서 아파트보다 수요층 범위가 작고 구매력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결국 부동산114를 비롯한 정보업체들이 네이버에 종속되는 구조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메트칼프의 법칙에 따르면 네트워크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 가치는 이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해 늘어난다"며 "네이버는 이미 부동산 정보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추고 있고, 후발주자들도 이러한 모델을 추구하는 게 적절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도 카카오라는 인지도 높은 플랫폼과 많은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부동산 정보시장 진출 시도가 이미 한 번 좌절됐고, 기존에 형성된 시장구조를 바꾸기 어려운 만큼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