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69명 증가, 14일 이후 최소 규모
집단감염 진정세, 깜깜이 환자도 빠르게 감소
서울시 "안심할 단계 아냐, 방역수칙 강화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 신규 환자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서울시는 여전히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는만큼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더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3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69명 증가한 41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6명이 격리중이며 2111명은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24명이다.
신규 환자 69명은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12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사랑제일교회 사태 현황이 서울시 역학조사에 반영된 시점이 13~14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교회발 집단감염 발생 이후 사실상 가장 적은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일 오후 서울 노원구는 상계1동 소재의 브니엘 기도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의정부시는 송산1동에 사는 A씨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A씨는 노원구의 가정 예배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노원구 보건소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2020.09.02 alwaysame@newspim.com |
◆ 서울시 "안심할 단계 아냐, 방역수칙 더욱 준수해야"
신규 환자는 집단감염, 확진자 접촉, 깜깜이(경로확인중) 등 모든 감염 카테고리(사례)에서 감소했다. 전일에는 각각 41명, 38명, 19명으로 파악됐지만 이날 0시 기준으로는 24명, 33명, 12명으로 줄었다.
특히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많이 감소했다. 즉각적인 대응과 방역조치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선제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15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보강하고 19일부터 강화된 2단계를 적용했다. 2주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차츰 그 효과가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깜깜이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달 24일 65명에서 이날 기준 12명으로 일주일만에 크게 줄었다. 최근 3일간 발생한 깜깜이 환자는 51명 규모다. 서울시의 인력추가 투입으로 한계에 직면했던 역사조사 역량이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서울시는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최근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규모가 여전히 100명을 넘어서고 있고 신규 소규모 집단감염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확진자 감소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6일까지 예정된 2.5단계 준수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방역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통제관은 "증가세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신규 환자가 많고 병원이나 요양병원 등 위험시설에서 확진이 발생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적용된 2.5단계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단순히 일일 발생 규모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정부와 수도권 현황도 파악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단계를 낮추는 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