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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로라로 원유·LNG 선적 일부 타격…"장기 공급 차질 없어"

기사입력 : 2020년08월28일 16:56

최종수정 : 2020년08월28일 16:56

총 6명 사망…화학공장 화재, 약 87만채 정전
항구 폐쇄로 원유·LNG 시설 중단…수출 감소
전문가 "빠른 회복 전망에 원유 선물 하락세"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등 걸프만에 상륙하면서 6명이 사망하고, 주택단지 붕괴와 정전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항구 폐쇄로 원유 수출 등은 타격을 입었지만, 장기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총 6명 사망…약 87만채 정전 피해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로라로 인해 루이지애나주에서 총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상륙한 열대성 폭풍.[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8.26 mj72284@newspim.com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이날 오전 나무가 쓰러지면서 4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루이지애나주 보건부는 오후에 발전기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사람과 폭풍으로 보트가 침몰해 사망한 사람 등 2명이 추가로 나와 총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루이지애나주 웨스트레이크에서 로라로 인해 화학공장에서 화재도 발생했으며, 루이지애나주, 텍사스주, 아칸소주 등에 있는 주택과 기업 건물 등 최소 86만7000여채가 정전됐다.

허리케인 로라는 이날 오후 10시 아칸소주로 이동하면서 허리케인 지위를 잃고 열대성 폭풍으로 격하됐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로라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적었지만, 여전히 위험한 폭풍으로 남아 있는 만큼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HC는 로라가 시속 24㎞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178㎜의 비를 내릴 수 있어 홍수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 항구 폐쇄로 원유·LNG 수출 차질

허리케인 로라로 인해 미국 걸프만 터미널과 항구가 폐쇄되면서 미국의 원유 및 LNG 수출도 심각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원유 수출이 일일 약 100만배럴(bpd)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의 찰스항, 보몬트항, 아서항은 27일 폐쇄했다. 미국의 원유 수출 1위 거점 항구로, 원유 선적량은 약 60만배럴(bpd)인 휴스턴항은 지난 26일 폐쇄했다.

선박출입을 안내하는 휴스턴 조종사협회 항만 담당자 JJ 플런켓은 "유조선 50여척이 해안에 정박해 있으며, 휴스턴해협의 선박 출입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 관련 데이터 정보 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는 지난 4개월 동안의 평균 수치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휴스턴항과 보몬트항, 아서항의 폐쇄로 해저 원유 수출이 거의 100만bpd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주 동안 미국의 원유 수출량은 평균 약 290만bpd이다다.

미국 최대 민간 석유항구인 루이지애나 석유항(Louisiana Offshore Oil Port, LOOP)도 지난 23일 항구 운항을 중단했다.

허리케인으로 루이지애나주의 LNG 시설 가동을 잠정 중단하면서 LNG 수출도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 통계에 따르면, 미 최대 LNG 수출업체 '셰니어 에너지'의 루이지애나 사빈패스(LNG 액화천연가스 터미널)와 미국 천연가스 기업 '셈프라 에너지'의 '카메론 LNG' 가동 중단으로 27일 루이지애나주의 LNG 수출은 일일 21억입방피트(bcfd), 201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퍼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루이지애나 주 설퍼의 사우스랜드필드 공항이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2020.08.27 bernard0202@newspim.com

에너지 조사기관 클리퍼데이터(ClipperData)는 "허리케인 로라로 루이지애나 사빈패스와 '카메론 LNG'가 수출 직격탄을 맞은 점을 고려하면, 걸프만 수출 재개만이 마지막 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석유생산 정유설비 며칠 내로 회복... 공급 불안 해소"

당초 허리케인 로라의 이동 경로에 있는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 원유 정제시설이 밀집해있어 원유 관련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허리케인의 위력이 약해지면서 예상보다 피해가 적었다.

시장에서는 원유 시설이 빠르게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벨란데라 에너지의 마니시 라즈 수석금융책임자는 "원유와 정제유 생산은 며칠 안에 회복될 것이며, 장기적인 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지난 27일 뉴욕 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 인도분은 0.8%(0.35달러) 하락한 배럴당 43.04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10월물도 1.2%(0.55달러) 하락한 배럴당 45.09달러를 나타냈다. 28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WTI 선물은 42.8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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