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154명 증가, 종전 기록보다 3명 더 많아
구로 아파트, 금천 축산업체 등 신규 집단감염 발생
산발적 확산에 확진자 급증, 후속 대책 마련 논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신규 환자가 또 다시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서울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감염경로 확인에 주력하는 한편, 전문가들과 함께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7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154명 늘어난 33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636명이 격리중이며 1733명은 퇴원했다. 사망자는 17명이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08.27 peterbreak22@newspim.com |
서울 전역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신규 환자 발생 규모가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기준 일일 최다 환자 발생 기록은 이날을 비롯해 18일(151명), 15일(146명), 22일(140명), 19일(135명) 등 모두 최근 2주내에 몰려있다. 폭발적인 확산을 감안해도 후속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규 환자 154명은 구로구 아파트 23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명, 광화문 집회 4명, 여의도순복음교회 2명, 체대입시 2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1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9명, 기타 37명, 경로 확인 중 65명 등이다.
◆ 동시다발 집단감염에 속수무책, 3단계급 후속 대책 나오나
구로구 소재 아파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로 인한 확진자는 최소 28명으로 늘었다.
23일 주민 1명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후 25일까지 4명, 26일 23일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 아파트에는 500여명(268세대)이 거주중이며 서울시는 이중 436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양성 7명, 음성 245명을 확인했다.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로구 아파트 집단감염은 금천구 소재 축산물가공업체 집단감염과도 연결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광화문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
서울시 역학조사 결과 아파트 확진자 1명이 근무한 금천구 업체에서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해당 업소를 긴급 방역조치하고 직원 및 건물 입주자 등 15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중이다.
문제는 최초 감염 원인 및 2차 감염경로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 환기구 또는 엘리베이터가 감염원으로 추정되지만 입증된 정보는 전혀 없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조사를 위해 환기구 등 환경검체 11건 검사를 실시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역학전문가, 건축전문가, 설비전문가 및 질병관리본부, 구로구와 함께 1차 현장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집단감염 사태로 인한 신규 환자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8명이 추가, 추적 확진자가 551명에 달하고 성북구 체대입시 학원 확진자도 2명 늘어난 32명으로 확인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신규 환자도 각각 2명과 1명씩 추가돼 전체 확진자는 27명, 66명으로 늘었다.
광화문 집회 확진자는 4명 늘어난 51명이다. 특히 중수본으로 추가로 전달받은 1만3939명을 포함, 총 검사대상 2만885명 중 4153명만 검사를 진행해 '깜깜이' 환자 발생 우려가 매우 높다.
서울시가 10인 이상 집회 금지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선제적 3단계 조치를 내렸음에도 지역별 집단감염 사태가 계속 이어짐에 따라 추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박 통제관은 "급격한 환자 증가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로 인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확산을 줄이기 위해서는 신속한 역학조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인력 충원에 집중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람들이 빠르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과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 수련의 집단휴진 참여율은 84% 수준이며 의원급 의료기관 8756개소 중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6.6% 가량은 581개소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등 64개소를 24시간 진료하고 및 서울의료원 등 7개 시립병원 외래진료를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등 혹시 모를 의료공백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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