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국내 연예

속보

더보기

기안84, 여험 논란에 전현무·화사 능욕 문제까지…사과문으로 마무리되나

기사입력 : 2020년08월15일 10:58

최종수정 : 2020년08월15일 11:5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웹툰 작가 기안84가 여혐 논란에 이어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호흡을 맞춘 전현무와 마마무 화사의 이미지를 빌려 자신의 웹툰 속에 등장시켰다. 하지만 부절적한 내용으로 인해 또 다시 지적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전헌무·지화사로 등장한 '나 혼자 산다' 멤버들…배경은 '유흥업소'

지난 7일 공개된 기안84 웹툰 '회춘' 37회에서는 '물망초'라는 유흥업소에 전헌무가 방문한 내용이 그려졌다. 작중에서 전헌무는 한 여성에게 "왜 이렇게 얼굴 보기가 힘드냐"고 묻고, 여성은 "나 찾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인기가 좀 많다"고 답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웹툰 복학왕 작가 기안84 2019.03.20 kilroy023@newspim.com

전헌무는 주인공 현무에게 "인사해라. 이쪽은 지화사"라며 해당 여성을 소개했다. 이어 화사에게 "오빠가 돈 벌어서 여기 일 관두게 해주겠다. 밖에서 떳떳하게 만나자"고 제안하자, 화사는 "나랑 만나고 싶느냐. 그럼 100억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기안84가 실제 인물과 비슷한 이름의 캐릭터를 웹툰에 부적절하게 등장시켜, 전현무와 화사에게 피해를 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을 유사한 이름으로 캐릭터화하면서 '유흥업소' 등의 부적절한 이미지를 덧씌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전현무, 화사와 인연을 맺은 만큼, 그들과 그의 팬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이 더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웹툰 댓글창을 통해 "캐릭터의 서사를 푸는 과정에서 업소에서 일했다는 배경이 정말 필요하다면 충분히 쓸 수 있지 근데 지인이자 동료의 이름을 가져온 캐릭터면 상황이 좀 다르지 않느냐"며 일침을 가했다.

'회춘'에는 화사, 전헌무 뿐만 아니라, 나래와 성훈, 그리고 핸리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는 모두 '나 혼자 산다'에서 인연을 맺은 동료들의 이름이다. 방송을 통해 서로에 대한 우애를 드러냈지만, 웹툰에서는 이번 사태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나혼자산다'에서 인연을 맺은 화사이 이름을 빌린 장면 [사진=웹툰 '회춘' 캡처] 2020.08.14 alice09@newspim.com

◆ 여성혐오 논란에 결국 사과…"개그로 풍자하려 했던 것"

기안84의 웹툰 논란은 '회춘'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금의 기안84을 알린 대표 웹툰 '복학왕'도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공개된 303화 '광어인간' 1, 2화에서는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우기명이 다니는 기안그룹 인턴으로 들어가는 내용이 그려졌다.

작중 속 봉지은은 회사 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계속되는 실수로 인해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봉지은은 자신만의 생존 전략으로 '애교'를 택하며 회식 도중 의자에 누워 조개를 배에 얹고 깨부수기 시작했다.

이를 본 40대 노총각 팀장은 이에 반해 봉지은을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이를 본 독자들은 여성 직원이 남성과 성관계를 통해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해당 전개는 여성을 비하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웹툰 말미에는 봉지은과 팀장이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며, 두 사람이 잠자리를 가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의 대사가 나오면서 여성 비하 및 혐오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기안84는 '광어인간' 2화 말미에 "작품에서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기안84가 게재한 사과문 [사진=웹툰 '복학왕' 캡처] 2020.08.14 alice09@newspim.com

이어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안84의 공식적인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모양새다. 기안84의 혐오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7년 '복학왕' 141화 '전설의 디자이너' 편에서 "누나는 늙어서 맛 없어"라고 말하는 장면을 넣어 뭇매를 맞았다. 또 지난해에는 청각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게 공식 항의를 받기도 했다.

계속되는 웹툰 내 여성 혐오 논란과 '나혼자산다' 멤버 이름을 부적절한 상황에 사용해 논쟁을 만든 만큼, 기안84가 추후 어떤 웹툰으로 다시 구독자들의 마음을 돌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