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통일부, 남북 물물교환에 "美도 공감"에서 "협의 안했다"로 번복

기사입력 : 2020년08월10일 15:32

최종수정 : 2020년08월10일 15:32

여상기 대변인, 정례브리핑 30여분만에 답변 정정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통일부가 10일 이인영 장관 취임 이후 추진하고 있는 남북 간 '물물교환'(작은 교역)과 관련한 한·미 간 협의 여부에 대해 애초 "(미국 측이) 공감의 뜻을 전해왔다"고 했다가 30여 분 만에 "협의된 바 없다"고 수정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물물교환과 관련 한미워킹그룹 등을 통한 한미 간 조율이 필요하냐'는 취지의 질문에 "미측이 취지에 대해 공감한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우리는 작은 교역의 시작과 함께 미측에 여러 차례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8.05 yooksa@newspim.com

'구체적인 소통 채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어떻게 미측에 설명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이 끝난 지 약 30분 만에 관련답변을 수정했다. 통일부는 기자들에게 '통일부 대변인 브리핑 수정'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기존 답변인 "미측이 취지에 공감했다는 뜻을 전해왔다"는 답변을 "작은 교역은 현재 검토 단계에 있는 사안으로 한미 간 협의된 바 없다"고 정정했다.

최초 답변이 통일부가 추진하고 있는 물물교환에 대해 미측과의 협의를 통해 공감을 얻었다는 의미라면, 정정된 답변은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질문 내용을 착각했다"며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한 대북 지원에 대해서는 미측과 소통을 했지만, 물물교환에 대해서는 미측과 협의를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필요하다면 (미측과도) 소통은 하겠지만, 남북 간 작은 교역 구상은 아직 검토 단계이고 구체적인 액션이 취해진 것도 아니어서 미측에 설명한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작은 교역'은 지난 6월 30일 국내 민간단체인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이 통일부에 신청한 약 8억원 규모의 코로나 방역물품 대북 반출 사업을 말한다. 통일부는 이 단체가 남측의 설탕과 북측의 개성고려인삼술·들쭉술을 교환하기로 계약함에 따라 이에 대한 반출입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취임 전 "벌크 캐시(대규모 현금) 문제들이 대북제재와 관련해서 늘 직접적인 제약점들로 작용돼 왔기 때문에 물물교환 방식으로 (기존의 방식을) 새로운 상상력으로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북측의 금강산·백두산 물, 대동강 술을 남측의 쌀, 약품과 맞바꾸는 방안을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를 돌파할 카드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여 대변인은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의 사업 파트너인 북측 개성고려인상무역회사가 노동당 39호실 산하 외화벌이업체와 같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