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사진과 울어야 할 장면 맥략없이 연결시켜 보도"
"수해 피해자들에게 마음의 상처, 죄송한 마음" 사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전의 폭우 피해 TV속보 앞에서 여당 의원들과 함께 웃는 사진으로 논란이 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도 행태를 비판하면서도 사과했다.
황 의원은 31일 새벽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공부 모임에 참석했다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웃음을 물난리 보도 장면과 악의적으로 연계시키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보도 행태"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깊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파안대소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황운하 의원 페이스북]2020.07.31 dedanhi@newspim.com |
황 의원은 "수해 피해자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며 "불필요한 논란에 마음 아파하는 지지자 분들에게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진중해지고 더 겸손해지겠다. 한 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웃고 있는 사진과 울어야 할 장면을 맥락 없이 연결시켜 보도한다면 그로 인한 명예훼손은 누가 책임져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불쾌감을 에둘러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전에는 수해 현장을 방문한 후 "피해 현장에서 만나본 수재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신속한 복구와 지원을 요청했다"며 "다시는 자연재해로부터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다 강화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연재해 관련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대전시 자연재해 특별점검단' 구성을 통한 자연재해 종합 방지대책 수립을 제안했다.
앞서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시간당 80㎜의 폭우가 내려 한 명이 사망하고 아파트 등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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