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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중국-영국 갈등, 대중의존도 높은 영국 경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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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중국 수출 규모 역대 최고치
영국 인프라·원전 사업에서 영향력 확대
공격적 인수 통한 대규모 대륙자금 유입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최근 영국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중국 압박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나서면서, 영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 당시에도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입장 표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영국 정부는 최근 자국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기업인 화웨이(華為)를 완전히 퇴출시키고, 영국해외시민 여권을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했었던 홍콩인들의 이민을 수용하기로 결정하는 등 기존의 친중국 행보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내에서는 양국 관계 훼손에 따른 거대한 경제적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이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중국은 영국의 거대 수출국으로 주요한 무역파트너인 동시에, 영국의 인프라 및 원전 건설 사업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사업파트너다. 하지만, 최근 영국이 대중국 사업을 재검토하고 나서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화웨이 퇴출 조치로 영국의 5G 네트워크망 구축이 늦춰지면서 수십조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영국 매체 BBC는 최근 '영국과 중국의 경제적 관계는 얼마나 밀접한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국간 경제의존도를 재조명했다. 이는 영국 경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경우 영국이 입을 경제적 피해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7.24 pxx17@newspim.com

◆ 중국, 핵심 수출국이자 인프라∙원전 사업 파트너

중국은 영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서 양국의 무역 규모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을 제외한 해외 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영국의 무역파트너다.

영국 국세청(HMRC)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463억7500만 파운드(약 70조96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원전 건설을 비롯한 인프라설비 구축 사업에서 중국 기업의 역할 또한 매년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원전 국영기업인 중국광핵그룹(中國廣核集團∙CGN)은 245억 파운드의 비용이 투입되는 영국 서머셋 주 연안의 힝클리포인트 C(Hinkley Point C)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한 상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년간의 영국 원전 산업 중 최대 규모로서, 중국광핵그룹은 프랑스 국영에너지 기업 EDF와 함께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중국광핵그룹은 해당 원전 지분의 33.5%를, EDF는 66.5%를 보유하게 됐다. 

당시 영국 정부는 힝클리포인트 원자력 발전소 건설로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영국 기업들에게 수천억 파운드 규모의 공급 계약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광핵그룹은 EDF와 함께 180억 파운드의 비용이 들어가는 영국 서퍽 주의 시즈웰 C(Sizewell C)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상태다. 이를 통해 중국광핵그룹과 EDF는 각각 해당 원전 지분의 20%와 80%를 보유하게 됐다.  

이밖에,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액 등 국가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한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는 영국 상수도업체 템즈 워터(Thames Water)와 히드로 공항 공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현재 각각 8.7%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7.24 pxx17@newspim.com

◆ 중국인 유학생 급증, 영국 대학 수익창출 최대 비중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을 대신해 유학 희망 국가로 영국을 선택하는 중국인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영국 대학입학지원처(UCAS)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영국 소재 대학으로의 유학을 신청한 중국인 수는 9660명에서 2만443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에 따르면 영국 대학교 및 사립학교에서 중국 유학생이 납입하는 학비는 매년 17억 파운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영국의 행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 당국이 영국으로의 유학을 금지하고 나설 경우 영국 대학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중국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 시장정보업체 이머징 스트래티지(Emerging Strategy) 관계자는 "영국 소재 학교에 재학중인 유학생 중 중국인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 당국이 중국인들의 영국 유학 금지 조치에 나설 경우) 재정적 타격이 클 것"이며 "이에 대학교들은 새로운 수익창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공격적 기업 인수, 조단위 대륙 자금 유입  

중국 기업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공격적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서왔다. 최근 몇 년 새 중국 기업들은 영국 기업을 대거 매입했고, 이를 통해 수십억 파운드의 자금이 영국으로 흘러 들어갔다.

대표적으로 작년 11월 중국 철강기업인 징예그룹(敬業集團)은 영국 2위 제철업체 브리티시 스틸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징예 그룹은 향후 10년간 브리티시 스틸의 공장 현대화를 위해 12억 파운드(약 1조8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국에 3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Geely)의 영국 블랙캡 제조사 LTI 인수, 중국 푸싱(復星)그룹의 잉글랜드 중부 명문 축구 클럽 울버햄프턴 인수 등도 대표적인 사례다.

영국과 중국의 갈등 여파가 영국 기업들은 물론 다른 국가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주독일 중국 대사는 "독일이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경우 그에 따른 '결과'는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외국차 중 4분의 1이 독일산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해외 매체들은 이 발언을 두고, 독일제 자동차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보복 조치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빗대어 생각할 때, 이번 영국의 화웨이 보이콧 조치로 인해 영국의 자동차·정보통신·IT 업체들이 중국 보복 조치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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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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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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