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이낙연·김부겸에 칼 뽑은 'YB 박주민'…"새 질서 만들자"

기사입력 : 2020년07월21일 17:58

최종수정 : 2020년07월22일 09:11

박 최고위원, 21일 당대표 출마 공식화…"중단없는 개혁·혁신" 약속

[서울=뉴스핌] 조재완 김현우 기자 = "두려움 없는 개혁, 중단 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겠다."

176석 슈퍼 여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가 막이 오르자마자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간 양자대결로 압축되는 듯 했던 당권 레이스에 'YB' 박주민 의원이 21일 시대전환론을 꺼내들고 참전했다.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박주민'이란 변수가 급부상하면서 판세도 요동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0.07.21 kilroy023@newspim.com

◆ '초선' 수석최고위원에서 '재선' 당대표로…'OB' 이낙연·김부겸에 칼 뽑은 'YB' 박주민 

박주민 의원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 시절 '21세기 진보학생연합'에서 활동하는 등 사회 운동을 했던 그는 나이 서른이 돼서야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었고, 32살이 된 해 45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처음 입사한 로펌에선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을 맡았다고 한다. 각종 건설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현금흐름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곧 공익활동에 갈증이 생긴 그는 생각이 비슷한 변호사들과 법무법인 '이공'을 설립했다.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후 피해자 법률대리인을 자청해 공익활동을 벌였다. 광화문 광장에서 살다시피 했던 그는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정계에 입문한 건 그로부터 2년 뒤.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인재영입 2호'로 여의도에 발을 들였다. 서울 은평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박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삼아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렇다 할 조직이나 세는 없었으나 높은 인지도와 친문 당원들의 지지 속에서 2018년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초선이었던 그가 중진·다선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데는 친문 당원들의 표심이 박 의원에 쏠렸다는 게 중론이다. 

박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을 맡아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검찰·사법 개혁 추진 속 존재감을 드러냈고, 2020년 21대 총선에선 총 8만6351표를 획득, 서울시내 최다 득표 영예를 안고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1 kilroy023@newspim.com

◆ '차기 서울시장' 거론돼온 박주민, 돌연 노선선회?…"개인 목표 내려놓겠다"

박 의원의 당 대표 도전에 정치권에선 '예상 밖'이란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낙연 vs 김부겸' 양자대결로 굳어지는 듯 했던 전대 구도에 재선인 박 의원이 출사표를 내밀 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낙연 대세론'이 팽배한 분위기 속 박 의원의 도전장은 '의외의 한 수'다. 박 의원은 당초 유력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온 터였다. 

박 의원이 돌연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데는 최근 당 안팎의 악재가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배경에 대해 "최근 당을 둘러싸고 여러 어려움이 발생한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과 가치를 주장하는 사람이 나와 전당대회 자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많은 고민과 토론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2년 동안 최고위원으로 일하면서 했던 고민들도 더 발전시키고 실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당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것인지 고민했다"면서도 "지금은 전환의 시대다. 전호나의 시대에서 새로운 사회 모습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 누군가는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이고, 그렇게 찾은 답을 어떻게 실현할지 소통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당의 구조적 변화와 가치적 변화들이 핵심적인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전대 출마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정치적 체급 키우기'란 분석에 대해선 "그렇게 여기지 말아달라"는 취지로 당부했다. 

그는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서울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한 질문에 "오해를 살 수 있어 출마선언문에 각오를 밝혔다. 개인적 전망과 목표를 내려놓는다고 말했다"며 "제가 서울시장 출마할 것이라 후보를 내야한다고 받아들이진 말아달라"고 했다. 

그의 행보를 두고 '조급하다'는 평가가 나온 데 대해선 "3년 뒤 제 나이가 50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굉장히 어린 편이다. 어린데 (행보가) 빠른 것 아니냐고 말하는 분도 있다"면서도 "4년이라는 정치 경험을 통해 배운 게 있고, 제가 가진 사회적 나이나 경험은 작지 않다. 고민의 깊이가 판단 기준이 돼야지 단순히 시간이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개혁·혁신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작고, 당 내에서는 여전히 어리다고 평가받지만 당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과 함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출사표를 던진다"고 했다. 

그는 "당을 구조적으로 사회적 대화에 적합한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존 정책위원회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라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의 실천력과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위원회를 강화하겠다"며 "모든 지역위원회가 교육의 기능, 정책생산의 기능, 그리고 지역민과의 소통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가치적으로도 지금까지 강조됐던 가치 외에 환경적 가치, 젠더의 가치, 노동의 가치, 안전의 가치, 연대의 가치, 공정의 가치를 주류적 가치의 수준으로까지 강화해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를 향한 국회 개혁뿐만 아니라, 검찰개혁, 경찰개혁, 정보기관개혁 등 권력기관을 개혁하고 언론 관련 제도 개선 등을 힘 있게 두려움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