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채권단 "두산, 핵심계열사 매각도 속도내야"

기사입력 : 2020년07월13일 14:52

최종수정 : 2020년07월13일 14:52

두산그룹 자구안 '순풍'…연내 2조원 이상 확보 전망
3조 계획위해, 인프라코어·밥캣 등도 매각 속도내야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3년내 3조원 이상의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한 두산그룹 자구안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다. 자구안 제출 3개월여 만에 3곳의 매각을 성사시킨 데 이어 하반기 1조원 규모 유상증자도 계획하고 있어 이미 2조원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채권단은 신속하고 과감한 사업개편에 대해 반색하면서도 기존의 '강한 압박' 태도를 견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두산 측이 약속했던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매각 작업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경우 3년을 예상했던 구조조정 시계를 1년 내외로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혈세 3조6000억원이 투입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이 제작한 신한울 원전 1호기용 발전 터빈 [사진=두산중공업]

13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전환을 목표로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채권단 역시 오는 9월까지 외부 컨설팅 기관 검증을 통해 두산중공업에 대한 구조개편과 사업부 개편 등을 돕고 있다.

두산그룹은 자산·계열사 매각으로 이미 1조원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먼저 지난 7일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분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약 7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두산건설도 대우산업개발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했다. 시장에선 두산건설의 매각 금액을 30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소유한 골프장 클럽모우CC는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입찰가는 약 1800억원으로 알려졌다. 또한 두산그룹이 보유한 두산타워 매각을 위해 마스턴투자운용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는 약 7000억~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단 두산타워의 경우 4000억원이 담보로 잡혀있어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자금은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하반기 계획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1조원 유상증자를 포함하면 연내 2조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밝혔던 "연내 1조원"보다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문제는 이미 매각이 성사됐거나 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으로는 '유동성 3조원 이상'을 마련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알짜 계열사인 두산밥캣이나 두산인프라코어 중 하나를 매각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룹 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맡고 있는 두 핵심 계열사 중 매각이 유력한 기업은 두산인프라코어다. 두산그룹은 크레디트스위스를 주간사로 지정해 매각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인프카코어의 시장 가치는 약 7000억~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4조원 가까운 혈세가 투입된 만큼 모든 자산의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계열사에 대한 과감한 매각 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권단 역시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계열사 매각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분위기다. 주요 자산에 대한 매각과 유상증자를 포함해도 약속했던 '3조원 유동성'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핵심계열사를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사업구조 개편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와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을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재편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핵심계열사 매각도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약속한 유동성 확보도 중요한 문제지만 향후 영업이 가능한 사업구조로 재편하는 점도 염두해 둬야 한다"며 "핵심계열사에 대한 매각을 포함해 자구안의 신속한 이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