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13일 의료진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정부와 지자체 브리핑의 수어 통역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함께하지 못한 공공 수어통역사에게는 감사 편지를 보낼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콘텐츠코리아랩(CKL)에서 열린 케이팝 연예기획사 간담회에 참석해 신한류 확산을 선도하고 있는 케이팝 기획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0.06.19 89hklee@newspim.com |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정부 브리핑에 수어통역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 4일부터는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 수어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총 지원 건수가 435건, 그 중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이 371건(85%에 해당)에 이르렀다.
정부 브리핑에서 시작된 수어통역은 지자체까지 확대됐고 언론에서도 작은 별도 화면에 수어통역사의 모습을 내보내는 것이 아닌 발표자와 수어통역사가 한 화면 안에 함께 보이게 함으로써 농인들의 알 권리를 획기적으로 보장하고 수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했다.
박양우 장관은 "외국의 농인들이 우리나라 브리핑의 수어통역을 부러워한다고 들었다"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케이 방역'의 선도적인 주체로서 수어통역사 여러분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적인 공공 수어통역사 양성, 공공 영역의 각종 안내문 등에 대한 수어 영상 제공 확대 등을 통해 공공 영역에서의 수어 사용을 더욱 확대하고 전문성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나아가 수어로만 방송하는 수어 전문 방송 채널이 신설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일 정부세종청사 15동 문체부 기자실에서 열린 김진곤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 수어 동시통역이 진행되고 있다. 2019.12.02 89hklee@newspim.com |
한편 이날 고은미 수어통역사는 13일 문체부 세종 청사에서 열린 주간 브리핑에서 "수어 브리핑으로 청각장애인이 만족하고 있다. 엄중한 상황을 동등하게 전달받는 것에 만족해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수어통역사가 1800~1900명 정도다. 프리랜서가 아니라 대부분 기관에 소속돼 있다"며 "공공수어통역이나 별도의 행사에서 수어 통역 요청했을 때 올 수 있는 분이 많지 않다. 정부에서 공식적인 교육기관, 체계 등을 정리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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