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눈물·욕설 뒤섞인 박원순 시민분향...이틀째 조문 행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분향소 곳곳서 눈물·오열..."왜 서둘러 가셨나"
'성추행 의혹' 비판 1인 시위...고성·욕설 난무
이틀째 맞이한 박원순 빈소, 각계각층 발길 이어져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모하는 시민분향이 11일 시작된 가운데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부모 손을 잡은 어린 학생부터 대학생,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민분향소를 찾아 눈물로 박 시장을 배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 시장을 비판하는 1인 시위까지 벌어지는 등 곳곳에서 고성과 욕설, 몸싸움이 난무했다.

◆ 눈물과 오열..."왜 그리 서둘러 가셨나요"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광장 시민분향소에서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조문이 시작된 지 4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3시 30분 기준 조문객은 총 2908명으로 집계됐다.

조문이 시작되기 전부터 시민들의 애도 물결은 이어졌다. 부모 손을 잡은 어린 학생부터 고등학생, 대학생, 노인 등 시민들은 박 시장을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았다.

서울시는 조화와 부의금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박 시장이 9년간 몸담은 서울시청 입구에 꽃을 놓았다. 꽃에는 "원순이 형 왜 그리 서둘러 가셨나요. 너무 그리울 겁니다"고 적힌 조그만 쪽지도 꽂혀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자세한 뉴스는 곧 전해드리겠습니다. 2020.07.11 hakjun@newspim.com

조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한 시민은 절을 한 뒤 박 시장 이름을 부르짖으며 오열했다. 이를 지켜본 조문객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 바빴다. 조문을 마친 일부 시민들은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지 서울광장 주변에 모여 슬픔을 나누기도 했다.

시민 최병준(69) 씨는 "서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비보를 접하게 돼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며 "박 시장이 서울 시민을 위해 정말 일을 열심히 했던 분이다"고 했다.

이어 "옛날 인권 변호사로 일하셨을 때부터 박 시장을 알게 됐다"며 "갑자기 가시게 돼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 하늘나라에 가셔서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말하는 도중 연신 눈물을 훔쳤다.

차우혁(23) 씨는 "생전에 하신 일이 있기 때문에 조의를 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분향소를 찾았다"며 "인권변호사로 일하셨고 어려운 계층을 위해 힘쓰셨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차후 밝혀질 것은 밝혀져야 한다"며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 '성추행 의혹' 비판 1인 시위...곳곳서 고성·욕설·몸싸움

박 시장에게 조의를 표하는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곳곳에서 언쟁이 벌어지면서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고, 일부는 몸싸움까지 벌였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승강이를 벌이던 조문객이 앉아 오열하고 있다. 2020.07.11 hakjun@newspim.com

이날 오전 11시 27분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간판을 든 할머니가 분향소 주변에서 조문객들을 향해 욕설을 했다. 이에 일부 조문객은 "정신이 나갔느냐"며 욕설로 맞대응했다.

욕설은 곧 몸싸움으로 번졌다. 한 여성이 "그만하라"고 소리치며 할머니를 밀치려 하자, 할머니는 들고 있던 물통을 던졌다. 경찰이 개입해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부는 박 시장을 둘러싼 비서 성추행 의혹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조문을 마친 여성 A씨는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언급했고, 이에 또 다른 조문객이 "그만하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A씨는 비판을 멈추지 않았고, 조문객 중 한 명이 "지금 뭐 하는 것이냐. 방해하러 온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일부 박 시장 지지자들은 이번 성추행 의혹이 기획·의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 B씨는 "(의혹을) 유도하고 기획을 하고 어떤 의도를 가진 것 아니겠냐"고 했다.

오후가 되자 분향소를 찾는 발길이 늘어나면서 논란은 더 증폭됐다. 급기야 1인 시위도 벌어졌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은 박 시장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분향소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서 시위를 했다. 피켓에는 '박원순의 미투 자살을 의인화하지 말라. 국민혈세 5일간 낭비하는 서울특별시장(葬) 반대한다'고 적혀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시민분향소가 설치된 서울 중구 서울광장 주변에서 박 시장을 비판하는 1인 시위가 벌어졌다. 2020.07.11 hakjun@newspim.com

박 시장 지지자들은 "남의 상갓집 가서 찬송가를 부르면 좋겠냐"며 "무슨 의인화를 했냐"고 항의했다. 또 다른 시민은 "무죄추정의 원칙도 모르냐"고 소리쳤다. 일부 시민은 여성이 든 피켓을 빼앗으려 달려들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기도 했다.

반면 또 다른 시민들은 "광장에서 누구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생각의 다양성은 그쪽에서 먼저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맞섰다.

박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비서는 박 시장이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사적인 사진을 수차례 보내왔으며 또 다른 성폭력 피해자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빈소 이틀째...각계각층 인사 발길 이어져

박 시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도 이날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치권을 비롯해 최장집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 염수정 추기경,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도 차례로 박 시장 빈소를 찾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을 추모할 수 있는 분향소를 11일부터 월요일인 13일까지 서울광장에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2020.07.11 alwaysame@newspim.com

염 추기경은 "박 시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돼 참 안타깝다"며 "유족에게 위로를 드리고 고인을 위해서 기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잘 되도록 서로 기도하고 같이 도우면서 사는 것이 시민으로써의 우리 삶이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시장 부인은 건강이 아주 안 좋은 상태여서 어렵게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며 "박 시장과이 시민운동을 할 때부터 많은 인연을 맺어왔다"고 했다. 다만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