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일본 불매 1년] '혐한' DHC 화장품 소비 되살아나나...슬며시 고개드는 '샤이 재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불매운동 이후에도 DHC 온라인몰 후기 작년 12월 1000건 돌파
혐한 발언 인지에도 여전한 'DHC 사랑'...'샤이 재팬' 영향

[편집자주] 지난해 7월 초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1년을 맞았다. 오프라인을 넘어서 온라인 쇼핑 시장까지 들불처럼 번지면서 소비 시장 판도를 바꿔놨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브랜드에 대한 소비가 되살아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지난 1년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일본 불매운동 이후 사실상 국내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퇴출당한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DHC 제품에 대한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되살아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본 제품을 구매하면서도 이러한 사실을 숨기는 '샤이 재팬'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들어 주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은 DHC 일부 상품 판매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홈페이지에서 DHC를 금칙어로 설정해 검색은 안 됐지만, 포털 사이트를 통한 우회적인 상품 구매는 가능해 DHC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DHC 홈페이지 모습. [사진= DHC 홈페이지 캡처] 2020.07.01 nrd8120@newspim.com

◆불매운동 이후에도 DHC 온라인몰 제품후기 1000건 돌파  

DHC를 향한 불매운동은 지난해 8월 일본 DHC 자회사인 'DHC TV'에서 혐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해당 TV에서 극우 성향의 패널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우리나라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거나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점유했다"는 등의 문제성 발언도 해 불매운동의 불을 지폈다. 

하지만 지난해 불매운동이 불거진 이후 점차 DHC가 운영하는 자체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현재 DHC코리아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몰인 'DHC코리아닷컴'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불거진 이후에도 계속해서 많은 상품 후기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상품 후기글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12월 말까지 총 2642건의 후기글이 게재됐다. 특히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8월에 잠시 후기가 줄어들다 차츰 증가해 같은해 12월 1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DHC 공식 온라인몰 구매후기 건수. [자료=DHC 온라인몰 홈페이지]2020.07.01 nrd8120@newspim.com

월별로 살펴보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불매운동 움직임이 감지된 지난해 7월에는 404개의 상품 후기가 달렸다.

한 달 뒤인 8월에는 불매운동 여론이 거세지면서 272건, 9월에는 288건으로 두 달간 감소세를 보였다. 당시 주요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CJ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 등이 오프라인 매장 매대에서 DHC 상품을 빼고 자체 온라인몰에서도 판매 품목에서 제외시킨 영향이 크다. 

또 쿠팡·롯데온(당시 롯데닷컴)·SSG닷컴·티몬·위메프·G마켓·11번가·옥션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도 해당 브랜드의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홈페이지에서 제품이 검색되지 않게 금칙어로 설정했다. 사실상 온·오프라인에서 퇴출된 셈이다.

작년 9월 이후 후기글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작년 10월에는 462건, 11월에는 656건으로 늘다 12월에는 한 달 만에 1220건으로 1000건을 넘어섰다.

올해 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일까지 6개월간 후기 건수를 살펴본 결과, 총 2069건의 상품 후기가 올라왔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치다.

이는 경기 군포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난 4월 21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두 달 가까이 온라인 주문을 중단한 상황에서 집계한 후기 건수다. 온라인몰이 정상 운영됐을 경우를 고려하면 게시글 건수는 작년 하반기 6개월 총합보다 더욱 늘어나게 된다.

올해 후기 건수로는 ▲올 1월 619건 ▲2월 592건 ▲3월 429건으로 매월 400건을 웃돌았다. 물류센터 화재 발생 이후 자연스레 후기글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4월에는 272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5월에는 35건, 지난달에는 60건으로 급감했다.

DHC 온라인몰에 올라온 상품 후기글 [사진=DHC코리아닷컴 홈페이지 캡처] 2020.07.01 nrd8120@newspim.com

◆불매에도 여전한 DHC 사랑...'샤이 재팬' 고객 수요 여전한 듯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지난해에도 꾸준히 구매후기가 올라온 것은 DHC 제품을 선호하는 충성고객들이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를 이어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온라인에서 남 몰래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샤이 재팬족'도 상당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게다가 올해 들어 주요 온라인몰에서 DHC 제품이 일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온에서는 해외 직구에 한해 23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DHC 상품 판매를 중단한 일부 이커머스 업체는 네이버에서 상품명을 치고 해당 온라인몰에 들어가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 지마켓과 티몬, 11번가, 인터파크, 네이버쇼핑 입점업체 다수가 대표적이다. 

실제 한 이커머스 업체가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고객들은 'DHC 딥클렌징 오일 200ml 제품을 구매한 후 "계속 쓰고 있는데 일본 제품이라 마음에는 걸린다","일본 불매운동 하긴 하는데 대체할 제품이 없어서 쓸 수밖에 없다"는 등의 후기를 남겼다. 다수 고객들의 게시글에는 '재구매', '계속 사용'이라는 문구가 유독 많이 눈에 띄었다.

네이버에 올라온 DHC 제품들. [사진=네이버쇼핑 페이지 캡처] 2020.07.01 nrd8120@newspim.com

불매운동 이전 DHC는 국내에서 충성고객이 많은 외국 화장품 브랜드로 인식됐다. 대표 제품인 '딥클렌징 오일' 제품은 스테디 셀러로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은 상품이다. 하지만 국내 판로가 막히면서 영업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전반에서 상품이 판매 중단되면서 상당한 매출 타격은 받았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DHC는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가입한 고객들도 상당하다. 구매 후기글이 계속해서 올라온다는 것은 DHC를 향한 고객들의 충성은 여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압도적으로 판매율이 높은 특정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한국에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