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여성·아동

속보

더보기

평화의 소녀상 빼앗겼지만...정의연, 꿋꿋한 수요시위

기사입력 : 2020년06월24일 14:41

최종수정 : 2020년06월24일 14:45

소녀상,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이 불법 점거
소녀상 왼쪽서 수요시위 열려...오른쪽엔 맞불 집회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이제 '평화의 소녀상(소녀상)'을 가운데 두고 다가갈 수 없는 슬픔의 협곡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은 24일 오후 제1445차 수요시위에 참석해 "피해생존자들의 고통과 아픔, 상실감과 좌절감이 얽혀있는 자리"라며 "밀려나고 빼앗기고 탄압받고 가슴이 찢기고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돼도 이 자리에 있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정기 수요시위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열렸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소녀상 앞에 먼저 집회신고를 해, 정의연은 이날 28년만에 처음으로 소녀상과 약 10m 떨어진 곳에서 수요시위를 개최했다. 정의연에 따르면 그간 수요시위는 1995년 고베 대지진 때를 제외하곤 매번 소녀상 앞에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8년만에 소녀상 앞 자리에서 밀려나 근처에서 제1445차 정기 수요 시위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관계자 및 소속 학생들이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단체 관계자들로부터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06.24 dlsgur9757@newspim.com

이날 소녀상 앞은 학생들이 점거하면서 어떤 집회도 열리지 않았다.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 소속 학생 20여명은 보수단체에게 자리를 내줄 수 없다며 전날부터 소녀상에 몸을 묶고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에 따라 소녀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선 보수단체의 정의연 해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왼쪽에선 수요시위가 실시됐다.

6·15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대학생분과에서 나온 70여명의 대학생들도 수요시위에 앞서 릴레이 발언, 1인 피켓 시위 등 지지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수요시위 연대발언을 통해 "수요시위를 접한 계기는 모두 제각각 다르다"며 "하지만 피해 당사자이자 인권 운동가인 할머니 곁에서 힘이 돼 드려야겠다는 생각은 동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단체는 수요시위에 누명을 씌워 여론을 호도하는 것도 모자라, 소녀상 앞을 물리적으로 빼앗고 테러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대학생은 이제 연대를 너머 역사를 지키고 기억하는 주체로 이 자리에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요시위가 시작되자 보수단체는 애국가를 틀거나 "윤미향 구속", "정의연 해산" 등을 외쳤다.

장마가 시작된 이날 수요시위 전부터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쓴 수십 명의 취재진, 수요시위 참석자, 수요시위 지지자, 보수단체 집회 참여자 등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경찰 경력이 배치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서울지방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400여명의 경찰을 현장에 투입했다.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다만 보수단체가 7월 중순까지 소녀상 앞에 집회 신고를 해둔 터라, 당분간 수요시위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