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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에 "중국 문제 양자대화 하자"...반중 동맹 '흔들'

기사입력 : 2020년06월16일 08:37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08:39

29일 EU-중국 정상회담 2주 앞두고 EU 중립 입장 천명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유럽연합(EU)이 미국에 중국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세프 보렐 EU외교안보 고위 대표가 EU홈페이지에서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 같은 제안은 대중국 공조를 두고 EU와 미국 간의 갈등의 조짐으로 평가된다.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호세프 보렐 EU외교안보담당 고위대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예정대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보렐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관해, 여러 분야에서 이들의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등 미국과 EU간의 협력이 중요한 문제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 및 중국의 행동과 야심이 미국과 EU에 가하는 도전들에 대해 초점을 맞춘 별도의 양자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렐의 제안은 오는 29일에 열리는 EU-중국 정상회담을 2주 정도 앞둔 시점에서 미국과 중국 간에서 한쪽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EU입장이 천명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지난 14일 보렐 대표는 EU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EU는 범대서양 반중동맹에서 빠지겠다"며 "중국과의 조직적 라이벌(systematic rival) 구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중 갈등이 세계 정치의 주요한 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유럽은 어느 쪽 편을 들 것이냐에 대한 압박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EU, 한국 등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반중동맹 동참 요구를 해온 가운데 EU가 이를 거부하며 중립 노선을 천명한 셈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전날 외무장관 회의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를 훼손하려는 러시아와 중국의 시도에 맞서는 보루로서 민주적 가치에 대한 우리의 공동의 약속을 지키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EU는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 유포나 홍콩 보안법 제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에는 장단을 맞추지 않아 왔다.

리커창 중국 총리와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달 29일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브뤼셀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15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호세프 보렐 EU외교안보담당 고위대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가진 회상회의에서 보렐이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6.16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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