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미국 연준 회사채 매입 '늑장' 월가 불안감

기사입력 : 2020년06월09일 08:18

최종수정 : 2020년06월09일 08:20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례 없는 회사채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실제 '입질'에 나서지 않자 월가가 불안한 표정이다.

지난 3월 연준의 발표 이후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룬 한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등 시장에는 이미 돈잔치가 한창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준이 지금까지 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소량 사들였을 뿐 회사채 매입에 나서지 않자 공염불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실제 매입이 불발되거나 그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작지 않은 후폭풍이 닥칠 것이라는 경고다.

8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의 회사채 매입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정책자들의 신뢰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무제한적인 회사채 매입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지난 3월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경기 침체 공포와 함께 신용시장이 패닉에 빠지자 내놓은 복안이었다.

당시 연준은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5월 상원 청문회에서 5월 말부터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발언에 크게 반색했고, '큰 손'에 기대 회사채 시장을 활황을 연출했다. 연초 이후 5월 말까지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액이 1조달러를 웃돌았고,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준은 ETF를 일정 물량 매입했을 뿐 회사채를 단 한 건도 사들이지 않았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매입 계획이 통째로 불발될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연준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보도해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었다.

신용시장이 패닉을 벗어나면서 연준의 실제 '사자'에 대한 압박이 낮아졌고, 일부 기업들은 이미지 관리에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연준의 자사 채권 매입을 꺼린다는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한스 미켈슨 애널리스트는 FT와 인터뷰에서 "정책자들의 늑장 대응이 연준의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매입이 너무 늦어지고 있어 시장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연준이 제시한 '적정 기업'의 요건이 3월 22일 기준 투자등급으로 평가받은 한편 2조달러 규모 부양책의 혜택을 보지 않은 기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 이 때문에 연준의 회사채 매입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PGIM의 나단 시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회사채 매입 발표와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은 닭과 달걀 중 어느 쪽이 먼저인가의 문제와 같다"며 "하지만 정책자들이 시장의 신뢰를 얻으려면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회사채 매입이 이뤄지지 않거나 규모가 제한적일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을 진화시키기 위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고, 이 경우 신용시장 위기가 재연될 때 시장 통제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WSJ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달 12일부터 18일 사이 13억달러 규모로 회사채 ETF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준의 매입은 아이셰어 아이복스 US 달러 투자등급 회사채 ETF와 뱅가드 중기 회사채 ETF, 뱅가드 단기 회사채 ETF 등 3개 상품에 집중됐다.

전반적인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의 감독자인 뉴욕연은은 구체적인 시행 계획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