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개정특위, 민주당 6·통합당 4·비교섭단체 1 구성
민주당, 통합당 요구 수용…"시간 끌기 위한 것이 아니길"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두고 팽팽한 대립을 펼치고 있는 여야가 결국 상임위원회 구성 법정시한(6월 8일)을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서 제안한 상임위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키로 했다. 이로써 상임위 정족수 조정안이 통과된 후 21대 국회 상임위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8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원 구성 회담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총괄수석부대표. 2020.06.08 kilroy023@newspim.com |
박 의장은 "미래통합당에서 제안한 상임위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를 수용하겠다"며 "규칙 개정이 끝나면 원 구성도 신속하게 처리해 절박한 민생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문제 등을 신속히 논의하도록 박차를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의회라는 것은 과정, 소수 의견이 중요시되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기존 관행을 적폐로 여기고 바꿔야 한다고 밀어붙이기 때문에 진전이 전혀 없었다"며 "20대 국회와 의석수가 바뀌었기 때문에 각 당에서 상임위마다 몇석을 배정해야 할지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상임위 의원 정수 규칙 개정을 위한 특위구성을 제안했는데 저희도 수용한다"며 "오늘 이 제안이 시간끌기를 위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진지하게 더 논의하고 협상하겠다"고 답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및 원내수석부대표는 약 50분 가량 비공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통합당이 제안한 상임위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는 합의됐다"며 "특위는 11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에서 6인, 통합당 4인, 비교섭단체 1인으로 구성키로 했다. 비교섭단체 1인은 의장께서 직접 추천을 하시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규칙 개정안은 오는 10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며 "상임위원 선임 명단 및 위원장 배분 문제는 오늘 오후 3시 30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예정된 본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상임위 구성에 관련한 규칙 개정 특위 구성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임위 구성이 법정 시한을 넘기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맞다. 일단 오늘은 처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대변인은 상임위 정족수 조정에 관련해 "모든 상임위가 대상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에 관련된 상임위에 대해 여야가 이견없이 증원문제 등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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