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아닌 피해자" 주장...민주당 대구시당, 민 구의원 제명 의결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으로부터 제명이 의결된 민부기 대구시 서구 구의원이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3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민 구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진술 조사를 했다.
약 10분간 진행된 조사에서 민 구의원은 "나는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부기 대구시 서구의회 의원[사진=대구 서구의회] 2020.06.03 nulcheon@newspim.com |
경찰은 민 구의원이 경찰 조사 전부터 진술 조사과정을 자신의 SNS를 통해 생중계한 것과 관련,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도 따지고 있다.
또 이날 민 구의원의 부인 A씨도 경찰서를 찾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A씨도 민 구의원과 마찬가지로 "나는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구의원은 지난달 27일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연행돼 담당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민 구의원과 아내는 부부싸움 중 "서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당사자들의 진술만 있는 상태"라며 "주변인 등 제3자 진술을 추가 확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2일 두번째 윤리심판원 징계 심의를 열고 민 구의원을 제명키로 의결했다.
민 구의원은 공무원을 상대로 한 갑질 행위, 공직선거법과 부정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따른 경찰 조사, 서구청 공무원 노조 신고에 따른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등으로 민주당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