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미·중 갈등에 샌드위치 신세...기업 "출구가 안보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코로나19에 더해 미·중 갈등 고조...경영리스크 증폭
미·중, 무역상대이자 생산·판매 핵심거점.."앞이 막막"
위기 속 기회도...'대미 수출서 상대적 경쟁 우위' 기대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첩첩산중이고, 설상가상이고, 난관봉착이고, 좌불안석이죠. 한마디로 탈출구가 안보인다는거예요".

중국 현지법인을 운영하며 미국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는 한 국내 중견기업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국면과 관련해 "샌드위치 신세"라며 이같이 푸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부진을 만회해 보려는 찰나에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한치앞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이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비슷한 영업환경에 있는 한 공작기계 대기업 관계자도 "코로나19 타격이 다른 업종에 비해 크지는 않았지만 예상치못한 비용상승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 하락 가능성은 있다"라면서 "미중 갈등이 코로나19에 더해 초대형 악재가 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31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코로나19 직격탄에 미중 갈등 고조까지 경영리스크가 가중되자 극도의 위기감에 휩싸였다. 일부 업종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글로벌 경영의 핵심인 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인 기업들의 걱정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실제 코로나19에 더해진 미중 갈등을 두고 글로벌 경영환경상 '최악의 리스크'라고 말하는 기업 관계자는 여럿이다. 두 사안 모두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현재로서는 어떠한 예측도, 탈출구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게 복수의 기업 관계자 전언이다.

특히 수출기업들에게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할 것없이 현재의 상황을 퍼펙트스톰(초대형 위기)의 비상상황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우리 수출기업들의 주요 무역상대이자 생산과 판매의 핵심 승부처다. 이와 관련해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떻게든 버티고 있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어려움의 연속"이라며 "앞이 막막하다"고 했다.

사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수년째 이어지는 새롭지 않은 이슈다. 하지만 갈등의 양상은 늘 새롭고 복잡해 진다. 단적으로 세계경제 패권을 놓고 맞붙는 양국의 무역분쟁은 다양한 방향과 다양한 업에서 확전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뜻하지 않게 코로나19 갈등이 격화되더니 이번엔 홍콩 갈등까지 겹치며 악화일로다.

한국무역협회(무협)가 지난 29일 '홍콩보안법 관련 미·중 갈등과 우리 수출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황급히 회원사에게 배포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홍콩 문제는 특히 우리 수출기업에게 단기적으로든 중장기적으로든 여파가 불가피한 사안이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우리의 경우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재수출하는 비중은 98.1%로 대만 다음이다. 홍콩은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어 우리의 4위 수출 대상국이자 중계무역기지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과 미국의 특별지위 철회 등 양국 조치가 강대강 대치로 장기화될 경우 우리 수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현 단계 대중국 제재가 시스템반도체에 국한돼 있지만 향후 우리 주력 상품인 메모리반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대홍콩 수출 중 70%가 반도체(메모리반도체 79.5%, 시스템반도체 18.8%)다.

무협은 "홍콩보안법에 따른 미중 갈등이 격화될 경우 한국의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의 경우 중소 및 중견 수출기업은 물류비용 증가와 대체 항공편 확보 애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미중간 홍콩 갈등의 경우 우리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무협은 미중 갈등의 확대로 중국이 홍콩을 경유한 대미 수출길이 막힐 경우 대미 수출에 있어 우리 기업이 상대적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협 측은 "미국의 대중 제재 강화로 수출 경합도가 높은 석유화학, 가전, 의료‧정밀광학기기, 철강제품, 플라스틱 등에서 우리 수출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현재 미국의 대중 제재로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스마트폰, 통신장비 시장에서도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