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서 떨어지긴 처음…명상·기도로 시간 보내겠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당분간 사양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21대 국회에 합류하지 못했다. 불출마를 한 적은 있으나 떨어지긴 처음이다"라며 "제법 험한 여정을 거쳤던 '현역 정치인 최재성'보다 '백수 최재성'이 마주할 고독이 더 지독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4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송파 총집결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구로갑 후보), 윤호중 구리 후보, 서영교 중랑갑 후보, 남인순 송파병 후보, 김태년 성남수정 후보 등이 참석했다. 2020.04.12 alwaysame@newspim.com |
그는 "가수 임재범의 비상이라는 노래를 듣고 있다. 정치 16년, 너무 많은 생각과 걱정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불안 속에서 제 자신을 가두고 버려두고 살았다. 16년이라는 그 시간이 방황의 시간이었나 보다"라며 "명상과 기도로 저를 찾는 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일찍이 하고 싶었지만 미뤄왔던 숲 속 작은 집 한 채 만드는 일도 하려고 한다. 돌을 쌓고, 기둥을 세우고, 흙도 바르면서 '시스템 정당'에서 '시스템 권력'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대의 요청에 부합하는 분이 누구인지 여러 요소를 맞춰 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문명에 맞는 국가재설계를 위한 정책변환의 방향을 구하는 일도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계속해야 할 정치가 이번 퇴장을 계기로 더 윤기 있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갈 수 있게 스스로를 찾고 밝히는 일에 소홀히 하지 않겠다"면서 "함께 했던 보좌진과 성찰의 기회를 주신 송파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 최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배현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에게 밀려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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