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세 둔화 지속
전문가, 2차 해고 바람 우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의 수가 다시 200만 명대를 기록했다. 3월 중순 이후 10주간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4100만 명으로 늘었다.
미 노동부는 28일(현지시간) 지난 23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2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210만 건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3월 말 686만7000건을 기록한 후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이 시작된 3월 중순 이후 미국에서 이뤄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약 4100만 건을 기록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3만6000건 감소한 260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까지 실업수당 연속 청구 건수는 2105만2000명으로 한 주간 386만 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민간 부문의 2차 해고 바람을 우려한다. 전날 보잉은 1만2000명 이상을 감원한다고 밝히고 수천 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로프 이코노믹스의 조엘 나로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어통신에 "나는 민간 부문에서 2차 해고가 진행되고 있고 이것은 공공 부문의 일자리 감소와 엮여 실업자 수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면서 "이 경우 경제활동 재개 속도를 볼 때 우리는 장기간 높은 실업률을 기록할 수 있으며 이것은 회복이 느리고 오래 걸릴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주 노동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26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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