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홍콩서 '중국 국가 모욕금지법' 반대 시위...경찰 최루탄 발사

기사입력 : 2020년05월27일 16:10

최종수정 : 2020년05월27일 16:49

곳곳 시위 계획됐으나 경찰 단속에 가로막혀
경찰, 위험물질 소지 혐의 등으로 16명 체포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 중심지에서 27일 경찰이 수백명의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후추탄을 발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현지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통신사인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앞서 홍콩 입법회의 중국 국가(國歌) 모욕 금지 법안, '국가법안'(National Anthem Bill)의 심의를 앞두고 입법회 주변에 2m 높이의 플라스틱 장애물이 설치되고, 경찰 수백명이 배치됐다.

홍콩 중심지인 센트럴에 모인 시위대를 향해 '불법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일부가 교통 방해를 목적으로 도로 위를 걸으며 경고를 무시했다.

홍콩에서 중국 국가(國歌) 모욕 금지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020.05.27 [사진= 로이터 뉴스핌]

경찰은 시위대의 해산을 위해 퀸즈로드센트럴과 다귈라스트릿의 교차로에서 후추탄을 발사했다. 시위대는 센트럴뿐 아니라 인근의 코즈웨이베이, 몽콕 등에서도 모였다.

이날 오전 출근 시간에 맞춰 홍콩 전역 곳곳에서 시위가 계획됐으나 경찰의 단속에 가로막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국가 모욕 금지 법안 반대 시위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글들이 공유되고 있다.

시위대는 입법회가 위치한 애드미럴티에 집중된 경찰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홍콩 전역의 철도역과 주요 도로를 마비시키려는 계획을 세웠었다.

경찰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곳곳에서 단속을 강화해 위험물질 소지 혐의 등으로 16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체포 당시 화염병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 모욕 금지 법안은 입법회 의원선서 등을 할 때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의무적으로 제창하도록 하고, 이를 변형해 부르는 개가 등 모욕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홍콩의 초·중등학생에게 의용군 행진곡을 부르도록 지시하고, 이 노래의 역사와 중국 국가를 부를 때의 예(禮)를 가키리도록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장 3년의 징역에 처하거나, 최대 5만홍콩달러(약 800만원)의 벌금형을 부과받을 수 있다.

홍콩 민주파 세력은 어떤 행위가 국가 모욕에 해당하는지 모호해 자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입법회의 해당 법안 표결은 다음 달 4일 실시될 예정이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제정 시도를 둘러싸고 반대 여론이 상당한 가운데, 홍콩 정부의 국가 모욕 금지 법안은 또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

홍콩 야권과 시민은 보안법이 시행되면 홍콩 내 언론과 집회의 자유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반발했고, 이에 지난 24일 보안법에 반대하는 수천명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22일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 격)에서 홍콩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홍콩 보안법 제정안 초안을 발의했다. 보안법에는 국가 분열과 정권 전복, 조직적인 테러 행위, 외부 세력에 의한 내정 간섭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하며 홍콩에 국가 안전보호 기관을 설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정안은 오는 28일 전인대 폐막일에 의결이 예상되며, 오는 8월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