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김은숙의 '더 킹'보다 '굿 캐스팅'이 더 잘되는 이유

기사입력 : 2020년05월17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5월17일 10:0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지상파 드라마들이 시청률의 늪에 빠졌다. SBS만 가까스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전략 편성한 금토극과 월화극의 희비가 엇갈린다. 김은숙 작가의 '더 킹: 영원의 군주'보다 '굿 캐스팅'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는 이유가 뭘까.

자타공인 흥행보증수표 김은숙 작가의 신작 '더 킹'이 SBS에서 매주 금, 토요일에 방영 중이다. 앞서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까지 최근작도 줄줄이 흥행작 반열에 올려놓은 김 작가지만, 이번 작품은 신통치 않다. 20-30%를 훌쩍 넘던 시청률이 '더 킹'에서 반토막났다.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월화드라마 '굿 캐스팅'의 시청률이 '더 킹'을 넘어서면서 그 이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SBS 더 킹: 영원의 군주] 2020.05.15 jyyang@newspim.com

◆ '흥행불패' 김은숙 작가의 굴욕?…허술한 설정부터 논란·경쟁작까지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자 과거 함께 영광을 누렸던 이민호, 김고은이 주연으로 합류한 '더 킹'은 편성 당시부터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SBS에서도 금토드라마로 편성하며 대작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 시간대는 지난해 신설된 이후 SBS가 계속해서 중량감 있는 드라마를 전략적으로 편성하면서 흥행 시간대로 굳히기를 해왔다.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까진 '더 킹'이 실패할 가능성은 전혀 없어보였다.

8회까지 방영된 '더 킹'은 첫 방송 당시 11.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현재는 8%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이 최고 18.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20%에 육박했던 '도깨비'를 비롯해 2016년작 '태양의 후예'는 38%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아직까지 반등의 기회는 남아있지만, SBS 입장에서도 그간 편성했던 금토드라마 가운데 그리 높은 성적이 못된다.

시청자들 사이에 '더 킹'에 아쉬운 점은 첫방 이후부터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대한민국과 대한제국 황실을 오가는 평행세계라는 판타지 설정이 여전히 낯설다는 반응이 꾸준하다. 판타지 설정 자체는 '도깨비'에서도 있었지만, 각 세계의 이야기와 인물들의 관계가 설득력있게 그려지지 않으면서 초기 시청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극중 대한제국 황제인 이곤(이민호)의 얼토당토않은 대사나, 여성 총리 구서령(정은채)의 정치인으로서 태도 등이 대표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사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SBS 더 킹: 영원의 군주] 2020.05.15 jyyang@newspim.com

몇 가지 논란도 더해졌다. 첫방송부터 구서령이 여성 총리로 등장하지만, 자신의 입지를 위해 과도하게 여성성을 이용하고 이런 장면이 시대착오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와이어 없는 브라는 가슴을 못 받쳐 준다"고 말하는 장면 등이 지적을 받으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더 킹'에 행정지도인 '권고' 처분을 내렸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시간대에 JTBC '부부의 세계', tvN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2'가 '더 킹'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굴욕에 처했다. '부부의 세계'는 심지어 24.4%까지 시청률이 오르며 종편 드라마 최고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 뜻밖의 선전, 꾸준한 반응…관록의 배우들 뭉친 '굿 캐스팅'

현재 SBS에서는 힘을 준(?) 금토드라마보다 월화드라마의 성적이 높다. 최강희, 이상엽, 유인영, 김지영 등이 출연하는 '굿 캐스팅'은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우연히 현장으로 차출되며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12%가 넘는 시청률로 쾌조의 출발을 했다. 탄탄한 연기 경력의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국정원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여성 요원들이 활약하는 가운데,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유머 코드들을 녹여냈다.

첫 방송 당시 12%대에서 현재 9%의 시청률로 10%대를 오가고 있지만, 이 드라마를 향한 고정팬들의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최강희와 김지영, 유인영으로 이어지는 관록의 여배우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동시에 허술한 남성 요원들을 제치고 여성 요원들이 활약한다는 설정이 '여성 서사'를 향한 시청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평가다. 항간에서는 남성 요원들을 지나치게 무능하게 그린다는 불평도 있지만, 이상엽, 이준영, 이종혁 역시 이 드라마에서 의외의 매력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SBS 홈페이지] 2020.05.15 jyyang@newspim.com

현재 방영 중인 월화드라마가 거의 없다는 것도 '굿 캐스팅'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현재 MBC에서는 월화극을 방영하고 있지 않은 덕에 KBS2의 '본 어게인'과 전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애석하게도 '본 어게인'이 2%대 시청률로 고전하면서 '굿 캐스팅'이 월화극 시장에서 초반부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방송 관계자들은 액션과 드라마, 코믹한 요소를 버무린 '복합 장르 드라마'라는 점과 주요 드라마 시청자인 여성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을 주요 성공 비결로 꼽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굿 캐스팅'은 다양한 장르를 한번에 만나면서도 아무 생각없이 웃으면서 볼 수 있어 좋은 반응이 나오는 듯 하다"라고 비결을 분석했다.

'더 킹'에 출연 중인 한 배우 소속사 관계자는 "'더 킹'이 김은숙 작가의 전작들에 비해 과도한 설정은 없는 것 같다. 여성 캐릭터나 대사 수위도 비슷한 것 같은데 시대가 조금씩 변하는 느낌은 든다. 드라마의 주요 타깃은 여성들이다. 보기에 불편한 장면이 안나오길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