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6일 국회서 원내대표 경선 공식 출마 선언
정책위의장 후보 조해진 "실질적 원내정당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4선·서울 용산)이 6일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기는 야당으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로는 모두가 반성과 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무엇을 반성해야 하는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지 대택을 찾지 못한 채 우왕좌왕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절하게 반성하는 모습, 치열하게 혁신하겠다는 의지, 기필코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국민들께 확인시켜 드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권 당선인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통합과 희망의 경쟁이 되어야 한다"며 "자학과 자포자기, 서로를 향한 손가락질은 우리에게도, 국민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야당의 길을 가야만 한다"며 "결국 국민이 답이라고 믿는다.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하고, 우리부터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당선인은 "모든 가치와 정책의 기준을 '국민'에 두겠다"며 "소통과 공감을 당 운영의 으뜸가는 원칙으로 세우겠다.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청년들의 용기를 북돋우는 일에 당의 모든 힘을 쏟겠다"고 힘줘 말했다.
권영세 당선인의 런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목된 조해진(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인은 △반성과 성찰, 혁신으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 △정책투쟁에 집중해 정책정당, 대안정당을 만들겠다, △의원총회가 중심이 되는 참여정당, 실질적인 원내정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용산에 출마하는 권영세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사거리에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09 alwaysame@newspim.com |
다음은 권영세 당선인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문.
국민의 편에 서겠습니다!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미래통합당의 당선인 여러분!
서울 용산의 권영세 당선인입니다.
얼마 전 만난 시민께 참 가슴 아픈 말씀을 들었습니다.
"총선 패배도 한심한 일이지만,
그렇게 참패를 당하고도 정신 못 차리는 모습이 더 한심하다"며
당의 현실을 질책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부끄러워서 낯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국민의 눈에 비친 우리 통합당,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
왜 졌는지 이유조차 모르는 바보 정당,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꼰대 정당,
반대만 하고 대안은 없는 기득권 정당,
수권 능력은커녕 당장 야당 역할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 정당...
국민의 눈에 비친 우리 당의 냉정한 현실입니다.
말로는 모두가 반성과 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무엇을 반성해야 하는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지,
대책을 찾지 못한 채 우왕좌왕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처절하게 반성하는 모습,
치열하게 혁신하겠다는 의지,
기필코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국민들께 확인시켜 드려야만 합니다.
또 다시 지역과 이념의 낡은 울타리에 갇혀
기존 체제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께서 마지막 기대마저 거두고 말 것입니다.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반드시 만들어내야 합니다.
또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통합과 희망의 경쟁이 되어야 합니다.
자학과 자포자기, 서로를 향한 손가락질은
우리에게도, 국민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국민들께서 지켜주신 소중한 84석을 하나로 똘똘 뭉쳐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재건의 디딤돌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 당을 향한 국민의 명령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이 절박한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습니다.
저 권영세, 반드시 원내대표가 되어
당과 나라를 구할 희망의 길을 열겠습니다.
미래통합당 당선인 여러분,
21대 국회 개원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현실은 참으로 막막하기만 합니다.
미래한국당과 합당을 해도,
우리 의석은 103석에 불과합니다.
상대는 사상 초유의 180석 거대 여당입니다.
언론과 사법부를 비롯한 사회적 운동장도
바닥부터 완전히 기울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야당의 길을 가야만 합니다.
저는 결국 국민이 답이라고 믿습니다.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부터 국민의 편에 서야 합니다.
우리 당이 오늘의 이 참담한 현실에 놓인 까닭도,
우리 스스로의 울타리에 갇혀
국민의 생각과 다른 길을 고집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고통에 둔감했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았습니다.
위로를 바라는 국민들을 가르치려 들었고,
청년들의 눈물에 훈계만 늘어놓았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합니다.
국민의 생각과 맞지 않는 우리만의 고집들,
이제 모두 폐기해야만 합니다.
국민들께서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부터 다시 살펴야 합니다.
우리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일할 때,
비로소 우리 당의 살 길이 열릴 것입니다.
저는 모든 가치와 정책의 기준을 '국민'에 두겠습니다.
'소통'과 '공감'을 당 운영의 으뜸가는 원칙으로 세우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청년들의 용기를 북돋우는 일에
당의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국민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춰,
정강정책을 비롯한 당의 가치를 새롭게 세우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우리 편이 되면 의석의 열세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180석 여당의 잘못된 정책, 입법, 예산을 막아낼 유일한 길은,
84명 우리 당 의원 모두가 정책투쟁의 투사가 되어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입니다.
의원 한 분 한 분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치밀한 정책투쟁, 합리적 원내투쟁을 펼쳐 가겠습니다.
국민을 위해 싸우고 국민과 함께 이기는 야당을 만들겠습니다.
동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이 암담한 현실이
오히려 우리에게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용기를 잃지 않고 힘을 내서 함께 뛰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권력의 중심에도 있어봤고,
짧지 않은 시간 변방에도 있었습니다.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끈 경험도 있고,
개인적으로 낙선의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겪어왔기 때문에,
위기를 이겨내는 길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 권영세가 맨 앞에 서겠습니다.
가장 먼저 희생하고 헌신하는 원내대표가 되겠습니다.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을 책임지는 원내대표가 되겠습니다.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
미래통합당을 이기는 야당으로 재건하겠습니다.
당과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원내대표,
권영세에게 맡겨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