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기업들 현금지출 33% 줄일 전망
유동성 확보 우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 대기업들이 현금 지출을 대폭 삭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속에서 유동성 확보를 우선시 하면서 기업들의 투자 역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스크 쓴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20 mj72284@newspim.com |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골드만은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현금 지출이 3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경기가 악화하며 유동성 확보를 우선시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 전략가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1~2분기 전년 대비 각각 15%, 123% 급감할 것으로 보고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2021년 기업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미국 대기업들이 인수를 위해 지출하는 현금이 49%가량 감소할 것으로 봤으며 자본지출 역시 27% 감소한 534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 및 개발(R&D) 지출 역시 9%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S&P500지수는 지난 2월 19일 고점으로부터 34%가량 내려왔다. 그러나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의 유례 없는 부양책 발표로 S&P500지수는 이후 28%가량의 랠리를 펼쳤다.
코스틴 전략가는 미국 주식에 대해 여전히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주 S&P500지수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철회하고 이 지수가 이미 바닥을 봤으며 연말 전망치를 3000으로 예상했다. 다만 골드만은 S&P500 기업들의 배당이 25%가량 감소하고 자사주매입도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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